▲ 석부길 한라대 교수
▲ 석부길 한라대 교수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대표팀이 화제다.대표팀은 8승 1패의 성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이어 준결승에서 일본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이러한 성과의 뒷면에는 오랜 친분으로 다져진 탄탄한 조직력이 바탕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주전 4명의 여자 컬링선수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모두 의성군 출신이란 점이다.이들은 2006년 국내 최초로 경상북도 의성군에 컬링 전용 경기장이 설립된 이후 지역 고교의 방과후 활동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하면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왔다.해당 군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의 성과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 하고 있다.

특히 대회 개최 및 전지훈련장 등으로의 스포츠마케팅에 국한하지 않고 추가적인 시설 확충을 통해 대중화 기반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즉,동계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당 종목의 엘리트 체육의 성장과 함께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마찬가지로 이번 올림픽을 위해 평창 및 강릉에 구축된 설상 및 빙상경기장은 엘리트 체육의 성장과 함께 동계스포츠가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이를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동계스포츠의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평창군은 이미 올림픽 이후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단순히 국제대회 유치 및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를 통한 단기적 성과를 목표로 한 스포츠마케팅 전략으로 한정해서는 안된다.

앞서 언급한 의성군의 사례처럼 지역 중등교육기관의 방과후 활동으로 종목별 동계스포츠반을 적극 개설,운영·확대되어야 한다.이를 통해 엘리트 체육인의 발굴 및 성장을 도모할 수 있고 지역 청소년들의 생활체육 참여율 향상 및 이를 통한 관련 종목의 대중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행스럽게도 이미 강릉시는 ‘1교 1빙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초등학교 방과 후 활동으로 아이스하키 및 스케이트 등의 수업을 100%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스포노믹스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아이스하키,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강습을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현재의 방과 후 스포츠 활동은 보다 확대 운영될 필요성이 있고 이외 강원도 지역으로의 확대 운영도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무엇보다도 지역 소재의 대학 스포츠계열 학과에서 지역사회기여 측면에서 지도자를 지원하고 지자체는 시설을, 중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참여기회를 주는 구조를 확립한다면 일자리 및 지역스포츠인재의 발굴과 동계스포츠 대중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각 기관 간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이번 올림픽이 단순한 메가스포츠 이벤트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지역 대학 및 중등학교간 긴밀한 연계를 통해 선순환적 방과후 활동 교육 프로그램 모델이 구축·운영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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