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기대감에 앞서 호재와 악재 대응책 찾아야

요즘 한반도를 물들이는 화해 평화 무드는 분명 향후 대한민국 진운의 전회를 기대하게 하는 긍정적 현상이다.국민들이 기대감에 거의 들떠 있다 할 정도다.하지만 이 긍정적 반응은 아직 시간을 필요로 한다.북미회담은 시작일 따름 오는 5월까지 어떤 복병이 나타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주목되는 대목은 동시에 외신이 미국의 관세 부가 뉴스를 타전했다는 사실이다.앞서 무역 보복을 다짐하던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관세 대상국들이 즉각 반발하는 형국이다.

따라서 오늘 대한민국의 주제는 '북한'과 '관세'라 하여 지나치지 않다.전자는 분명 긍정적 변전을 기대하게 하지만,무역 전쟁을 부를 개연성이 높은 후자는 우리 경제에 드리우는 암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한반도의 봄'이 이렇게 호재와 악재 속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에 이르러 우리들이 여전히 긴장해야 함을 환기하게 된다.이는 곧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치고 패럴림픽이 진행 중인 지금,이러는 중에도 말하자면 역사의 수레바퀴는 쉼 없이 굴러 우리를 한시도 머뭇거리게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정부는 일촉즉발의 대립 구도였던 한반도 정세가 대화 국면으로 급속히 반전함에 따라 대외신인도 개선과 한국 경제를 낮게 평가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에 대한 전망을 나타낸다.정말 지난 주말 코스피가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전날보다 1.08% 상승 마감하고,코스닥지수도 남북경협주의 급등 속에 1.39% 올랐다.

하지만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미국의 관세 정책 대상에 대한민국이 포함되면서 우리 철강산업이 현실적 타격을 받게 됐다.경제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올해 수출액 약 9000억 원,취업자 1만4000 명 이상이 감소되리라 내다본다.여기다가 이미 한국지엠이란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 온 이후 아직 이해할 만한 처방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

따라서 한반도의 정세 혹은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만 봐선 곤란하다.이에 따라 지방선거와 적폐청산,미투운동 등 오늘의 중대사들이 해빙기의 한반도 정세와 옥죄어 오는 관세 폭탄에 어떻게 대응하면서 진행될 것이냐도 중요해졌다.당면한 사안에 대한 종합적 총합적 응시와 깊은 사유가 필요한 시간대다.유념할 것은 급변하는 정세에 일희하고,어두운 경제 전망에 일비할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최근의 역사 전변적 중요 사태에 집중하면서 적절하고 철저한 대응책을 모색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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