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선수들이 펼치는 도전과 열정 식지 않도록 응원 이어지길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49개국 570명의 선수들이 가슴 벅찬 감동을 쏟아낸다.패럴림픽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선수들이 불굴의 도전정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올림픽과는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대회 3일째인 11일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신의현(37) 선수도 그 중 하나다.그는 대학교 졸업을 앞둔 2006년 2월,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자르는 아픔을 겪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고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한국대표팀의 첫 번째 메달이자 역대 동계 패럴림픽에서 나온 세 번째 메달이다.

신의현선수에 앞서 휠체어 컬링 한국대표팀은 러시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올림픽에서 컬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한국 여자대표팀의 저력을 이어간 것이다.처음 출전한 장애인 바이애슬론 남자 7.5㎞ 입식 종목에서 14위를 차지한 권상현(21) 선수의 투혼도 눈물겹다.그는 왼팔의 신경이 죽는 상지 장애를 극복하고,3년 동안 50㎏을 감량하는 무서운 뚝심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세 딸에게 엄마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도연(46) 선수는 바이애슬론 여자 6㎞ 좌식 종목에 출전,강한 인상을 남겼다.이들 뿐만이 아니다.대회에 출전한 36명의 한국 선수 모두 감동의 스토리를 쓰고 있다.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비장애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었다.컬링 국가대표인 정승원(60) 씨는 공사 현장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후 삶을 포기하려 했으며,옥사나 마스터스(29)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신장 1개에 심장은 반쪽뿐이었고,양쪽 발가락은 각각 여섯 개였다.그런데도 그는 미국에 입양된 후 좌식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거듭났다.이들이 패럴림픽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그 자체가 고통과 인내의 결과물이다.이들의 선전으로 국내 251만 명의 장애인과 전세계 10억 명의 장애인들이 용기를 얻고 있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는 “장애는 성공으로 가는 방해물이 될 수 없다”고 했다.평창 패럴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이 말을 온 몸으로 실천한다.패럴림픽과 강원관광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한류스타 장근석은 국내외 팬 2018 명을 초대,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면서 “장애인 선수들이 펼치는 감동과 뜨거운 열정을 팬들과 함께 느끼고 싶었다”고 했다.그의 기대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패럴림픽을 응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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