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해·한반도 평화기류 이을 인프라,올림픽 이후 첫 과제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평창은 평화다’라는 메시지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일본과 중국,러시아에까지 영향을 준다.평창올림픽을 고리로 한반도의 비핵화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이다.물론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그러나 올림픽을 계기로 촉발된 평화국면은 더 확장될 것이고,국제사회의 기대치는 한층 높아질 것이다.그 첫걸음이 4월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다.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물꼬가 트이면 북미회담에서 역사적 대전환점이 마련된다.우리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는 것이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다.이를 토대로 한반도에 평화의 기틀을 놓아야 한다.청와대는 4월 말 개최되는 남북회담과 관련 “남북 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돼야 한다”며 정상회담에 앞서 고위급 회담과 남한 예술단 및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방문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노력이 남북,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영구적 비핵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던 김정은의 태도가 관건이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기류를 쉽게 되돌리지 못할 것이다.

한반도에 도래한 평화 국면은 강원도에 큰 기회다.올림픽 성공에 이어 이번 기회를 잘 살린다면 강원도는 냉전시대 분단의 사슬을 뛰어넘어 통일 한반도의 주역이 될 수 있다.북한과 중국,러시아,유럽을 아우르는 유라시아시대의 전초기지가 되는 것이다.강원도는 이 기회를 선점할 크고 원대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단순히 강원도의 지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더 나아가 유라시아의 지도를 바꾸는 프로젝트를 가동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선 평창을 통해 각인된 강원도의 정체성을 국제사회에 확고히 다질 필요가 있다.더 멀리,더 높이 비상하는 강원도의 비전을 만드는 것이다.

최문순지사는 남북 스포츠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올림픽을 고리로 스포츠 데탕트의 면적을 넓히겠다는 것이다.평양 국제마라톤대회 참가 및 유소년 축구대회 개최에 이어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를 약속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스포츠에 이어 문화·예술분야는 물론 경제교류로까지 확대해야 한다.장기적으로는 남북강원도 경제공동체를 고려해야 한다.그래야 설악·금강·원산권 공동 개발 프로젝트가 현실화 된다.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관문인 동해북부선 강릉~고성 제진구간 연결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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