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봄을 알아채고


땅을 보고도
하늘을 보고도
돌연 가슴이 벌렁이니
이게 봄이련가


시시각각(時時刻刻)
천지의 변화
산새물새 사랑짓하니
나도 덩달아 닮아간다


연분홍 진달래
터질듯한 감촉
눈이 떨어질려 안으니
아 이게 봄이련가


봄은 보는것 듣는것
시요
그림이요
사랑인것을

이건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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