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대학 인구문제연구소는 2750년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첫 번째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긴급 제언’ 보고서에서 2500년에는 인구가 33만명으로 축소되어 민족이 소멸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출산·사망 통계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태어난 아이가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1.05명을 기록했다는 것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인 1.68명 수준을 크게 밑돌 뿐 아니라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로 꼽히는 1.46명인 일본에도 못 미치는 꼴찌다.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정부의 근시안적인 가족계획과 어려워진 경제상황과 관련 있어 보인다.94년 산아제한 정책이 폐지되고 그 이후 심각성을 인식하고 2000년대 들어와 출산장려 정책으로 돌아섰지만 한번 꺾인 출산율은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프랑스와 스웨덴의 경우 출산율이 회복된 사례가 있으니 체념할 일도 아니다.

한편 어려운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취업이나 결혼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를 N포세대라고 한다.기혼의 경우 출산을 기피하는 첫 번째 원인은 양육·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다.출산을 기피하는 두 번째 원인은 일-가정 양립 곤란이다.미혼은 일이 없어 결혼할 여건이 안 되고,기혼의 경우는 그 일 때문에 출산을 꺼리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인구가 줄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지방소멸이다.농촌인구는 1970년대 전체 농업 인력의 57.6%가 30대 이하였으나,2010년 6.4%, 2015년에는 5.7%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니 심각성을 쉽게 알 수 있다.조만간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고,국가 유지의 바탕이 되는 인구가 늘어나는 기적 같은 뉴스를 기대해 본다. 임창덕 경영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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