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붕괴위험지구 338곳
인근 주택가 토사 유출 우려
예산 감소탓 정비사업 미흡
건설현장 안전점검 2주간 1건

해빙기를 맞아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지만 도내 재해지구와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은 더디기만 해 주민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20일 도에 따르면 도내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는 C등급 98곳,D등급 233곳,E등급 7곳 등 338곳이다.도는 지난해 5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4건의 붕괴위험지구 정비사업 벌여 25건을 마무리했다.올해는 407억원을 들여 42건(13건 완료)의 정비사업을 벌일 계획이지만 작년보다 줄은 예산으로 인해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13명이 숨지는 등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산사태가 발생한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의 한 마을은 인근 야산의 비탈길과 주택이 인접해 있어 낙석과 토사유출 등 각종 재해가 발생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곳이지만 수년째 정비사업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산사태 이후 몇몇 주택에는 옹벽이 설치됐으나 일부 구간에만 한해 보수공사가 진행됐다.박운규 천전6리 이장은 “해빙기나 장마철 때마다 산중턱에서 토사가 흘러나와 마을의 진입로는 물론 주택까지 침투해 주민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해빙기를 맞은 도내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점검도 미흡한 실정이다.고용노동부 강원지청은 지난 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해빙기 안전소홀 건설현장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이고 있지만 이날까지 단 한곳만 점검했다.고용노동부 강원지청 관계자는 “오는 25일까지 나머지 건설현장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여 안전조치 미흡현장은 처벌 등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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