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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이사람] 자동차 판매왕 유종완씨

노하우 없다며 손사래 치던 그는 3300개 노하우가 있었다
현대차 2017 전국판매왕 TOP10 상패
25년째 속초서 자동차딜러
입사 초반 부진 딛고 신인왕
고객에 어울리는 차량 추천
인구 8만도시서 3300대 판매
봉사·기부활동 누구보다 열심
"좋은 일 하니 내게도 돌아와"

박주석 2018년 03월 24일 토요일
강원도에서 활동하는 현대자동차 딜러중 최초로 TOP 10에 등극한 유종완(53) 속초북부지점 영업부장은 “영업에 특별한 비법은 없다”고 말을 열었다.유 부장은 지난해 241대의 차를 팔며 전국 판매왕 TOP10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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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41대의 차를 판매해 현대자동차 전국 판매왕 TOP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유종완씨.그는 올해도 초심으로 돌아가 TOP10의 자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비결을 묻더라고요.솔직히 노하우는 없습니다.”

25년째 카 딜러를 하고 있는 유종완 부장의 누적판매량은 3300여대에 이른다.

특히 유 부장의 주영업 무대인 속초는 서울이나 부산같은 대도시가 아닌 인구 8만의 작은 도시다.그렇다고 알짜 기업이나 법인이 많거나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다.대량 판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일일이 발품을 팔아 하나 하나 판매해 이뤄낸 결과라 그의 노력과 열정이 어느정도 인지 짐작할만 하다.

그가 처음 자동차 영업을 시작한 것은 1993년이다.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사업을 준비했지만 적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고향인 속초로 내려왔고 영업을 하자고 마음먹었다.어릴적부터 친구와 선후배 등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막연히 영업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현대차 2017 전국판매왕 TOP10 상패
▲ 현대차 2017 전국판매왕 TOP10 상패
유 부장은 “처음 영업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 보험과 차를 두고 고민을 했다.인간관계가 좋아서 모두다 자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보험의 경우 실적을 위해 주변인들이 필요하지 않은 저가의 보험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지인들에게 괜한 부담을 주기 싫다고 생각해 반드시 필요할때만 살 수 있는 차 영업을 선택했다”고 회상했다.

자신있게 시작한 영업이지만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본사 교육을 받은 후 함께 입사한 동기 4명은 실적은 쌓여 갔지만 유 부장의 그래프는 ‘0’의 행진을 이어갔다.2주간 실적은 커녕 스트레스만 쌓여 갔다.때마침 비도 부슬부슬 내리자 술이 먹고 싶어졌다.선배에게 전화를 걸었고 선배에게 친한 사람 10명만 같이 만나자고 했다.이후 그의 실적 그래프에 처음으로 색이 칠해졌다.입사 17일만이었다.이후 승승장구였다.입사 6개월만에 61대를 팔았고 일생의 단 한번만 받을수 있는 신인왕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 유종완 현대차 속초북부지점 영업부장이 차량 구매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다.
▲ 유종완 현대차 속초북부지점 영업부장이 차량 구매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다.
유부장은 “스트레스가 쌓였다고 혼자 술만 마시면 아무것도 얻을게 없다고 생각해서 주위에 발이 넓은 선배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술자리를 꾸준히 만들었다”며 “다만 새로운 사람들 앞에서 차 얘기는 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그것을 좋게 봐준 사람이 많은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영업현장이 술자리에 한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는 지역내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개인적으로는 지역 후배들을 위해 매년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한다.또 유니세프 등 각종 구호단체에도 한달에 30만원 이상 후원하고 있으며 매년 연탄 4000여장을 기부하고 있다.이밖에도 지역 봉사단체 회원으로서 격주로 지역 어르신 100여명에게 자장면을 무료로 제공하고 결혼이민자여성의 고향방문을 위한 여비도 지원하고 있다.그는 “비교적 많은 돈을 벌고 있는데다 아직 결혼을 안했기 때문에 씀씀이가 자유로운 편이다”며 “또한 좋은 일을 하다보면 역시 나에게도 좋은 일이 돌아오게 돼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장은 스스로 특별한 노하우가 없다고 말했지만 그에게는 숨은 강점이 많다.특히 차분한 목소리에서 나오는 과장되지 않은 화법은 그의 설명을 듣는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다.또 그는 솔직했다.고객에게 조금이라도 더 맞는 차를 고를 수 있게 여러 자료를 비교·분석해 명확한 정보를 제공한다.필요할때는 강하게 어필도 했다.유 부장은 “최근에는 차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들은 미리 구입할 차를 정해서 매장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때론 자신에게 전혀 맞지 않은 차를 선정해 오기도 한다.그럴때는 다른 차를 추천하는데 사실 그것 때문에 여러 사람이 그냥 돌아가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개인적으로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유 부장의 올해 목표는 ‘지난해 이상’이다.그는 “최근 TOP 10에 대한 포상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우수사원 연수에 참석해 다른 딜러들과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영업이라는게 항상 쉽지 않지만 특히 올해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으로 진심을 다해 TOP10의 자리를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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