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나쁨’ 단계 예보
학생 등·하교 도보 대신 버스
호흡기 질환 환자도 급증

▲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나쁨’ 또는 ‘한때나쁨’을 기록한 30일 춘천 효자동에서 의무경찰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김명준
▲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나쁨’ 또는 ‘한때나쁨’을 기록한 30일 춘천 효자동에서 의무경찰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김명준
강원도 전역에 미세먼지가 뒤덮이면서 시민들의 일상 풍경도 바뀌고 있다.대학생들은 통학버스를 이용하는가 하면 군인과 의경들은 마스크를 쓰고 경계근무를 서고있다.또 호흡기 질환 등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고 대형마트에서는 마스크가 매장에 들어오기 무섭게 팔리고있다.

한국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30일 지역별 미세먼지(PM10) 최대치는 원주 중앙동 86㎍/㎥,정선 북평면 79㎍/㎥,원주 명륜동 76㎍/㎥ 로 나타나는 등 농도가 전날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나쁨’단계 보였다.31일 밤에도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한림대에 재학 중인 이재우(24·수원)씨는 미세먼지로 인해 걸어서 남춘천역까지 가는 걸 포기하고 통학버스를 이용하고있다.이씨는 “학교에서 역까지 30분 정도 걸려서 운동삼아 걸어다녔지만 최근 미세먼지로 포기했다”고 말했다.자녀를 차량으로 등하교시키는 부모도 늘고 있다.춘천에 사는 최모(34·여·퇴계동)씨는 학교까지 거리가 얼마되지 않지만 아이들을 차량을 이용해 등교시키고 있다.군부대와 경찰은 경계근무 시 마스크 등을 착용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2군단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한 날에는 체력단련 시 운동장 구보보다 체육관 등에서 체력단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시민들도 부쩍 늘고 있다.강원대병원의 최근 3년간 호흡기 질환 진단 건수(비염·천식·감기)는 2016년 2925건에서 2017년 3340건으로 늘었다.올해 들어서도 진단 건수가 630건을 넘는다.

춘천의 한 대형마트는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이 작년보다 2배 가량 늘었다.마트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해 매장에 마스크를 갖다 놓으면 바로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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