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강원연극제 폐회식
“1940년대 청년들 우정 이야기”
남호섭씨 최우수연기상 차지
6월 대한민국연극제 도 대표

▲ 지난 달 31일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열린 강원연극제 폐회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지난 달 31일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열린 강원연극제 폐회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속초 극단 소울씨어터(대표 남호섭)의 ‘만주전선’(연출 최귀웅)이 2018강원연극제 대상을 수상했다.

도연극협회(회장 이해규)는 지난달 31일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제35회 강원연극제 폐회식을 갖고 대상 ‘만주전선’을 비롯해 단체·개인 부분을 시상했다.금상은 원주 극단 씨어터컴퍼니 웃끼의 ‘나비의 꿈’,은상은 속초 극단 파·람·불의 ‘의자는 잘못 없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동상은 삼척 극단 신예의 ‘막둥이’와 속초 극단 청봉의 ‘할배동화’가 각각 수상했다.

‘만주전선’에서 주연을 맡은 남호섭은 최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금상작을 배출한 원주 씨어터컴퍼니 웃끼는 연출상,무대예술상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대상작 ‘만주전선’은 오는 6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강원도 대표로 참가,전국 시도 대표 극단과 국내 최고의 왕좌를 놓고 겨룬다.

▲ 속초 극단 소울씨어터가 ‘만주전선’으로 2018 강원연극제 대상을 수상했다.
▲ 속초 극단 소울씨어터가 ‘만주전선’으로 2018 강원연극제 대상을 수상했다.
‘만주전선’은 1943년 조선을 떠나 일본이 세운 만주국의 수도 신경(중국 장춘)에 자리 잡은 여섯 명의 친구 이야기다.의사,시청 공무원,전도사,직업군인,시인 등 ‘조선의 인재들’로 불리던 청년들은 이제 일본식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고 일본 음식과 술을 즐기게 됐다.이들은 어느날 만주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는 아스카를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박근형 극작가의 작품으로 1940년대 만주벌판에 풍운의 꿈을 안고 떠난 조선의 젊은 청년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현실과 역사의식을 보여주며 현재를 사는 청년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우상전 심사위원장은 “원작을 잘 살린 각색으로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전개되며 특히 구성,연출력 등이 극의 흐름을 면밀하게 이끌어간 점이 돋보였다”며 “외부 스태프가 극에 개입하는 자유 분방한 연출력과 균형 있는 역할 배분 등으로 1시간 50분이라는 긴 시간에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해규 회장은 “이번 연극제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강원연극인들의 열정이 빛난 축제의 자리였다”며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강원연극의 저력을 보여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개인 부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연출상=이석표(원주 씨어터컴퍼니 웃끼) △최우수연기상=남호섭(속초 극단 소울씨어터) △우수연기상=최동호(삼척 극단 신예)·민경(속초 극단 파·람·불)·정찬희(동해 김씨네컴퍼니)·신동익(원주 뮤지컬컴퍼니 블루) △무대예술상=박한수(원주 씨어터컴퍼니 웃끼)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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