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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유(#With You), 우리 함께 해요

올바른 성평등 교육
지금 바로 시작해야
어떤 사회가 될지는
어른들 손에 달렸다

이광우 2018년 04월 04일 수요일
▲ 이광우 원주 봉대초 교사
▲ 이광우 원주 봉대초 교사
미투(#MeToo)는 ‘나도 겪었다’로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유하며 피해 입은 사람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우리는 함께 연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의미가 있다.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 여러 곳에서 퍼지고 있다.정치하는 사람들끼리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들을 하고 부정적인 눈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하지만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변화시킬 중요한 사회운동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우리들은 올바른 성역할과 성평등,페미니즘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던가? 보통 대학교육까지 16년이라는 긴 학교교육을 받으면서도 제대로 된 성교육조차 받은 기억이 없는 게 우리 현실이다.그렇다면 우리들이 일하는 직장에서나 또는 사회에서는 어떤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은 지금 바로 우리 모두가 올바른 성역할과 성평등, 페미니즘 교육을 하라는 명령이 아닐까 싶다.

학교에서는 새 학기가 되면 학급에서 아이들 번호를 정하게 된다.1번부터 끝 번호까지 어떻게 번호를 정해야 할까? 오래전부터 하던 방법대로 1번 남자부터 그리고 이어서 여자에게 번호를 주면 될까? 아니다.성에 따라 나누어야 할 까닭이 없다.그냥 ‘가나다’ 차례에 맞추어 번호를 정하면 된다.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교현장에서는 남자를 앞에,여자를 뒤이어서 반 번호를 정하고 있다.

교장 선생님이 상을 준다./옆에 젊은 여 선생님이 계신다./도대체 왜 /젊은 여 선생님만 세우는지/굉장히 기분 나쁘다.-‘남녀평등’(권경진·고3)

왜 젊은,여자,교사가 상을 주는 일을 도와야할까? 오래전 일이지만 졸업식을 앞두고 학교에서 가장 젊은 여자 교사가 다음날 졸업식 행사를 위해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한복까지 입어야 하는 일이 있었다.시를 쓴 남자 고등학생의 말처럼 굉장히 기분 나쁜 일이다.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성에 따라 삶의 역할이 꼭 정해져 있지는 않다.하지만 학교는 여전히 잘못된 성역할과 성차별을 재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이런 잘못된 관행들이 한 성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을 만드는 현실이 되는 게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3월말부터 4월 초까지 학부모 상담 신청을 받았다.신청한 20명의 학부모 가운데 부부가 함께 상담을 오겠다고 얘기한 학부모를 빼고는 모두 어머니들이다.학교상담이나 아이들 교육에 대한 문제는 많은 부분에서 여성인 어머니들의 몫이 된다.요즘에는 아버지들과 마찬가지로 직장에서 일하는 어머니들이 많아 꼭 어머니들만 시간을 따로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아버지들도 반일연가나 조퇴를 내고 학교를 찾아와 담임교사와 함께 아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날마다 언론에 나오는 연예인이나 정치인,문화예술인들의 성추행 사건을 우리 아이들도 두 눈 크게 뜨고 보고 있다.미투운동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 크다.집에서,학교에서,직장에서,사회에서 차별 없고 공정한 생활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미투’에서 ‘위드 유(#With You)’로 이제 우리가 함께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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