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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중심 교육·캠퍼스라이프 활성화로 대학경쟁력 제고”

인터뷰┃김중수 한림대 총장
사회변화 부응 전공 선택 가능
복수전공 필수·학문편식 없어야
서울만 바라보는 인식 변화 필요
지역도 대학 소중함 알아야 발전

오세현 webmaster@kado.net 2018년 04월 04일 수요일
강원도 대표 사립대 한림대학교가 새로운 수장으로 김중수 총장을 맞이한 지 3년째다.지난 2007년 1년간 총장을 역임한 후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김중수 총장은 ‘학생중심 교육’,‘캠퍼스 라이프 활성화’를 모토로 한국 대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30일 김중수 총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그는 한림대의 비전과 관련,‘학생중심 교육’,‘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명문대학’을 강조했다.



▲ 한림대 일송도서관 전경
▲ 한림대 일송도서관 전경
-한림대를 다시 맡은지 3년째입니다.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있고 등록금 동결과 같은 난관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 환경에 적절한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대학교육경쟁력 강화에 국가의 미래와 존망이 달려있다고 믿는다.한림대를 선진일류대학으로 도약시키는 일에 매진 중이다.지역에 명문대학이 있어야 그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개강한 지 한달쯤 됐는데 저녁에도,주말에도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 운동 등을 즐긴다.그만큼 학생들이 학교 안에 머물면서 공부하는 것은 물론 체력과 인성을 다듬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뿌듯하다.”

-재취임 이후 학생중심교육을 강조해왔는데,학생중심교육을 설명한다면.

“교육수요자인 학생 입장에서 사회에 진출해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산업화 시대에는 주입식·대량교육체제로 학교운영자나 교수를 중심으로 집단 교육이 시행돼 왔다.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대학 입학 당시에 선택한 전공에 얽매이는 게 아니라 학생이 사회 수요 변화에 부응하는 전공을 수시로 선택할 수 있게 제도를 바꾸고 소속변경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학사유연화제도가 학생중심교육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재임기간 복수전공 필수화와 융합전공 도입이 눈길을 끈다.도입 취지와 기대효과는.


“100세 시대다.일생에 5~6가지 직업이 필요하다.이 같은 흐름을 보면 복수전공은 필수다.시대 환경이 변하면서 학문의 유효기간이 짧아지고 있다.하나의 전공에 치중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지식만 축적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듯이 학문도 편식하면 안 된다.”

-학과 통합 형식인 스쿨(school) 체제를 도입 중이다.

“선진일류대학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그쪽에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대학(college),학부(faculty),학과(department)에 더해 다양한 분야에서 스쿨(school) 제도가 도입,운영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나온 워튼스쿨(Wharton school),하버드 대학교의 케네디스쿨(Kennedy school) 등은 우리에게도 익숙하지 않은가.새로운 분야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기존 학과들을 물리적으로 통폐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그래서 특정 주제를 가지고 전공 위주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가 스쿨(school)체제다.현재까지는 의지가 있는 학과,학부에 대해서 체제 도입을 시도 중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 하나가 ‘캠퍼스 라이프 활성화’다.캠퍼스 라이프의 지향점은.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얻는 곳이 아니다.인성을 함양하는 교육도 받아야 하며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다.사회생활은 곧 공동체 의식이다.사회생활을 잘 한다는 의미는 윗사람에게 잘보여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개인의 효율성과 집단의 효율성이 상호작용을 이뤄야 한다.우리 대학은 수도권에서 오는 학생들도 많은데 출퇴근 하듯이 통학하기 보다는 학교에 머물면서 공부,운동,동아리 활동을 모두 학교 안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대표적인 행사가 9개월간 치러지는 스포츠 리그인 인트라뮤럴 리그(Intramural league)다.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잡아 학생들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

-학생회관이 새롭게 단장했는데.

“학생중심교육과 캠퍼스 라이프 활성화를 실현하려면 학생들이 학교에 머물고 싶어하는 시간이 길어야 한다.또 학생들의 활동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재단의 도움을 받아 최신식 학생회관을 구축했다.이름은 캠퍼스 라이프 센터(CAMPUS LIFE CENTER)다.건물 연 면적을 34% 키웠고 소그룹 토의실 10개,공용회의실,동아리실,외국인 학생 커뮤니티 공간,음악·댄스 연습실도 마련했다.학생지원과 취업지원,학생생활상담센터 등의 공간도 확대해 학생중심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장으로 삼겠다.”

-대통령 발의 개헌을 보면 지역에 자주성을 부여했다.이 같은 흐름에 맞춰 지역대학도 달라져야 할 것 같은데.

“수도권만,서울만 바라보는 대학 자체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재취임하기 전 한림대는 수도권 대학으로서 위상을 갖추려고 노력했다.취임해서 이 생각부터 고쳤다.한림대는 강원도 대학이다.강원도에서 존경받지 못하면 우리나라,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지역사회 역시 마찬가지다.서울이 최고인 줄 알고 인재를 어떻게 해서든지 서울로 보내고 그들이 성공하길 바란다.그러면서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은 곧 떠날 사람 취급을 한다.사람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다.흔히 지역이 발전하려면 돈이 필요한 줄 알지만 사람이 필요하다.돈은 어디에나 있고 기술은 쉽게 배울 수 있다.하지만 사람은 쉽게 길러낼 수 없다.강원도에서 왜 서울에 강원학사를 지어주는 지 이해할 수 없다.강원도에서 공부하겠다는 학생을 위해 지어주어야 한다.지역에서도 대학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도민들과 한림구성원들에게 한마디.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은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지역사회의 지원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한림 구성원들도 지역 사회에서 존경받는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지역을 염두에 두는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정리/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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