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 등 시민모임 결성 활동
미세먼지 측정 체험·민원 제기 등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정부의 뚜렷한 저감 대책이 나오지 않자 학부모들이 직접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변화를 촉구하고 인식개선에 나서 눈길을 끈다.지난해 11월 결성된 ‘미세먼지대책을 촉구합니다 춘천모임’은 매월 두 차례 모여 지역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회원 5~1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 학부모나 아이를 둔 젊은 주부들이다.이들은 지역자생 협동조합인 춘천두레생협 등과 연계해 강연을 갖고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에 나서고 있다.교육부나 보건복지부 등 정부 기관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해 정부의 답변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열심이다.미세먼지 측정소를 방문해 직접 측정을 체험해보기도 했다.

유소영(39·여) 춘천모임 대표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과 정부가 내놓은 수치간 차이가 커 더이상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생각에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아직도 미세먼지가 1급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의 인식 역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원주에서는 ‘원주파랑사모’ 모임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교사·주부 등 150여 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수시로 소통하고 있으며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집회를 열어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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