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에 공사현장 증가
지자체 분진 피해 민원 속출
단속반 편성 특별점검 진행

▲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곳곳의 공사장에서 분진까지 날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춘천의 한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시민이 코를 막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상동
▲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곳곳의 공사장에서 분진까지 날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춘천의 한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시민이 코를 막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상동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오후 춘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공사자재를 실은 대형트럭이 공사장 안팎을 드나들면서 검은 매연과 희뿌연 먼지를 뿜어내자 시민들은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걸음을 재촉했다.건설사 측에서 살수차로 물을 뿌리지만 역부족,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은 다시 흙먼지로 뒤덮였다.

인근 주민 김모(38·여)씨는 “공사를 하다보면 먼지가 날릴 수 밖에 없지만 미세먼지에 공사장 날림먼지까지 겹치다보니 주민들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며 “공사장 주변은 숨도 안 쉬고 지나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남춘천역 인근 공사장을 지나는 시민들도 분진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매일 이곳을 지나는 직장인 유모(36)씨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공사장 먼지까지 겹쳐 숨도 제대로 못 쉴 지경”이라며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공사에 숨이 막혀 항의도 해봤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답답할 뿐이다”고 했다.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데다 곳곳의 공사장에서 분진까지 날려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도내 시·군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원주시에 접수된 공사장 분진 민원은 52건에 달한다.최근 2주 사이 강릉시에는 18건의 민원이 들어왔다.속초시에도 최근들어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이에 따라 각 시·군은 단속반을 편성,대형 공사장과 비산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특별 지도점검을 벌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봄철 공사현장이 증가하면서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며 “지도·점검결과 중대 위반사항 적발시 고발 또는 행정처분 등 강력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재·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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