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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패싱, 미세먼지 패싱

이남규 2018년 04월 25일 수요일
▲ 이남규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 이남규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계절도 요즘 유행하는 말로 ‘패싱’(passing·건너뛰기)하는 것 같다.봄이다 싶었는데 어느새 여름이다.이른바 ‘봄 패싱’이다.그래서인지 이젠 꽃도 순서가 없다.어느 꽃이 먼저랄 것도 없이 봄꽃이라 칭하는 여러 꽃이 한꺼번에 정신없이 핀다.그렇지만 꽃은 죄가 없다.다만 계절이 이젠 나오라고 하기에 나온 죄 밖에.그럼에도 사람들은 꽃을 탓한다.그런데 미세먼지와 황사는 정반대다.시도 때도 없이 전천후로 나온다.봄은 물론이고 가을,겨울 등에도 나타난다.미세먼지에 관한한 청정지역이라는 강원도도 ‘패싱’하지 않는다.수도권의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와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다.요즘 TV광고의 대세가 공기청정기,건조기 등 이른바 클린가전이다.아무튼 요즘 정부나 지자체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느라 골치다.

가끔씩 남이섬에 갈 때마다 남이섬의 매력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솔직히 남이섬엔 특별한 것은 없다.메타세콰이어를 비롯한 나무들 외에는.나무들 사이로 산책길을 내고 각종 아이디어로 소품을 설치하고 그곳에 스토리를 입힌 것이 전부다.그런데도 남이섬은 사드문제로 중국관광객이 없을 때에도 국내외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댄다.이유가 뭔가? 결론은 나무다.오늘날 남이섬 관광지의 출발은 소유주 민병도 선생이 1965년 모래뿐인 불모지 섬을 매입해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외국인들이 감탄한 곳도 전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월정사였다고 한다.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비롯해 홍천 은행나무숲 등 최근 강원도에서 뜨고 있는 새로운 명소 중에도 나무숲이 많다.

미세먼지 저감대책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공장,자동차 매연억제,전기차 보급,물청소 등 대책도 있겠지만 ‘천연공기청정기’인 숲을 더 조성하는 일이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실제 1㏊의 숲이 연간 총 168㎏에 달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한다고 한다.이를 돈으로 따지면 연간 6조1000억원 이라고 한다.최근 한 언론에서 나무 심는 벤처기업 사례를 접했다.2010년 창업한 ‘트리플래닛’이라는 이 회사는 1억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사업모델은 게임을 통한 나무심기다.사람들이 모바일 앱과 PC를 활용해 페이스북에서 나무심기 게임을 하면 트리플래닛이 실제로 나무를 심는 방식이다.나무를 심는 비용과 회사운영비는 광고를 유치해 활용한다고 한다.벌써 세계 120만명의 사람들과 190개 숲에 75만 그루를 심었다고 한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브 호킹 박사는 생전에 다음과 같은 경고를 했다.“인류가 멸망하지 않으려면 향후 20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왜냐하면 기후변화가 심해져 지구가 지금의 금성처럼 섭씨 460도의 고온 속에서 황산 비가 올 것이다.”말 그대로 사람들이 지구를 ‘패싱’해 화성 등으로 도망가자는 말이다.평창올림픽으로 강원도가 교통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인지도 상승이 되어 고무적이다.강원도가 더 활력있고 역할을 다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있을 수 있다.그 중의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의 공기청정기’로 자리잡는 일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미래를 보고 계획적으로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기후변화가 되어 ‘봄 패싱’이 되고 미세먼지가 전천후로 다가오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 강원도는 ‘미세먼지 패싱’지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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