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해북부선 연결 로드맵 마련
단절구간 침목 모금 캠페인 동참
당위성 강조 정상회담 의제 요청
북방경협위와 조기 추진안 논의

▲ 가까워진 금강산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24일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망원경으로 북한 금강산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가까워진 금강산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24일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망원경으로 북한 금강산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강원도가 동해북부선(강릉~제진·104.6㎞) 조기 연결 로드맵을 마련,한반도에서 유럽대륙을 향해 강원도에서부터 시작되는 ‘철(鐵)의 실크로드’를 열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강원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이 본격 추진,동·서해안과 비무장지대(DMZ)를 잇는 ‘H자 경제벨트’조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동해축 남북SOC사업 1순위인 동해북부선 조기 연결을 위한 대응안을 마련했다.

도는 끊어진 남북 철길을잇는 침목(枕木)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 관철에 나선다.‘70년 침묵을 깨는 침목-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세현·이철·김미화)’가 최근 발족된 가운데 도는 민간 주도의 추진위와 민·관협력 체제를 구축한다.이와 관련,동해북부선 단절 구간 지역인 강릉 또는 고성에서 침목 모금 동참 발대식을 가질 계획이다.발대식을 발판으로 남북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강원도 발(發) 남북평화특급열차’에 대한 범국민적 열기를 결집시키겠다는 구상이다.발대식 개최 일정은 남북정상회담(27일)과 북미정상회담 (6월 초) 후 최종 확정된다.

도는 정상회담 의제에 동해북부선을 포함해줄 것을 청와대와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이번 회담은 비핵화를 비롯한 종전(終戰)선언,한반도 평화협정 의제가 중심이지만 남북경제협력사업 등 포괄적인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최문순 지사는 “2018정상회담에 동해북부선을 의제로 넣어줄 것을 계속 요청 중”이라며 “2007정상회담 당시,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동해북부선부터 추진하자는 기록이 있다.그만큼 동해북부선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북측에서도)H자 경제벨트 중 동쪽의 위험 부담이 덜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송영길)와 동해북부선 조기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지난해 8월 출범한 북방경제협력위는 통일·북방경제 시대 대비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한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의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조민행 동해북부선 연결 집행위원장은 “강원도와 함께 동해북부선을 잇기 위한 범국민적 열기를 결집시켜 전 세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가 통일·북방경제시대를 열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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