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덕·체 갖춘 바른 인격체 성장 돕는 교육 필요”
35년 교육경험 사회에 환원
학력·체력저하 등 문제 심각
윤리·도덕 등 학생 인성 함양
지역 주민참여 교육 지속 추진
학문 축적·학술활동 경험 강점

강원도립대 총장을 지낸 원병관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는 범 보수 후보군으로 분류된다.하지만 원 후보는 보수,진보 진영 논리를 거부한다.원 예비후보는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다듬는 것”이라며 “중등교사,대학총장을 역임하고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쳤다.생기있는 강원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육감 후보군에 없었다.출마 선언 당시 의아한 시선들도 있었는데.

“4년 전부터 교육감 출마를 고려했었다.중·고교 16년,대학 19년 등 35년을 교육에 몸담으면서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 바라기 보다 국가와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오늘날 나를 만든 것은 부모님,선생님,이웃의 도움이 크다.그 분들 덕분에 영문학 박사와 불교철학 박사과정,역사학 박사과정을 수료해 ‘인문학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이제는 사회에 환원할 때다.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지극한 정성이라는 ‘고심혈성(苦心血誠)’으로 봉사하고 싶다.”

-강원교육,어떻게 진단하나.

“교육이란 인간을 인간답게 다듬고 사회생활을 위한 지식과 지혜를 키워주는 것이라 정의하고 싶다.강원교육의 학력·체력·인성 저하 등 총체적 문제들이 타 시·도에 비해 심각하다.18개 시·군을 둘러보니 기초학력이 떨어지면서 학습능력이 부족하고,평가방법이 없어지면서 완전학습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강원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큰 틀에서 평준화의 문제점을 개선하려 한다.”

-이어가고 싶은 정책도 있을텐데.

“테마 중심 현장체험학습,학교폭력 예방을 중심으로 한 안전한 교육활동은 적극 추진하고 싶다.학교 현장 중심,학생 교육중심,지역사회 중심의 주민참여 교육활동은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양심을 중요하게 생각해 자신의 생각을 저버리지 않고 타인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할 줄 아는 인간상을 강조하고 있다.”

-‘원병관 교육’이 궁금하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며 세상을 스스로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에 충실,지·덕·체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을 펼치겠다.그 방안 중 하나로 교수학습 방법 강화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겠다.인성교육을 내세운 만큼 윤리,도덕,가정교육도 힘을 쏟겠다.소규모 농·어촌 학생을 위한 특성화 교육,생태친화적 미래직업교육도 계획 중이다.또 학생들의 국제교류 활동 강화를 주요과제로 삼아 강원도를 아시아 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

-교수 출신으로 초·중등 교육 현실을 모른다는 비판도 있다.

“그렇지 않다.중등교사 16년 경력이 있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교육기관에서 교과용 도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한 각종 연수에서 강의를 맡았다.어느 누구보다 정열적으로 학생지도와 연구에 헌신했다고 자부한다.가정사이긴 하지만 꼭 밝힐 부분이 있다.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가 학교에서 고용원으로 근무하셨다.어느 날 아버지가 숙직하던 중 괴한이 침입해 돌아가시고 말았다.가족 모두 힘든 시간이었고 방황도 많이 했는데 미래를 위해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피나는 노력을 통해 강원도립대학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도내 거의 모든 고교를 방문해 매년 학교 홍보 및 진로교육을 실시했다.대학 총장으로 과거 중등교사 경험을 살려 많은 학생들의 진로를 같이 고민하기도 했다.”

-범 보수 후보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찬성했는데.

“‘범 보수’라는 개념 정리가 우선 필요하다.‘범 보수’의 경계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이번 선거는 기존 교육감 8년간 업적과 문제점을 재평가하는 선거다.사실 교육에 진영 논리를 대입하면 안된다.우리가 언제까지 진영 논리를 반복할 것인가.그 피해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돌아가고 우리나라 교육 전반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온다는 단순한 사실을 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우리 역사의 흥망사를 돌아보면 원효의 화쟁(和爭) 논리로 중도로 의견을 모아 원만하게 나라를 이끌어간 신라는 통일의 길로 들어선 반면,조선시대는 당파 싸움으로 인해 백성에게 임진왜란 등의 고통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단일화 가능성은 있나.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지만 현 교육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참여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후보자가 5명이다.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중등·고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과 영어영문학,불교생태철학,역사학,동굴환경 등 다양한 학문을 축적했고 대학총장,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부회장,한국번역학회부회장 등 학술활동도 활발하다.스카우트 및 해양소년단 활동,직접 연구 개발한 모바일 영어캠프와 같은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진행했다.이 같은 기반 위에서 생기있는 강원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자부한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마디.

“시대에 맞는 교육목표와 과정을 설정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학생들에게 제공돼야 한다.민족의 미래를 짊어질 후손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설계,추진해야 한다.‘진실과 정도’라는 교육 좌우명을 마음에 새기겠다.청정한 마음으로 세간의 명리에 탐착하지 않도록 노력해 강원도를 아시아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어 희망을 불어 넣겠다.” 정리/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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