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벨라스케스, 바로크 미술의 정수 ‘감각의 완성’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
미술사 관통하는 유수 작품 중
가장 넓은 홀 중앙 ‘라스 메니나스’ 위치
바로크 시대 대표하는 벨라스케스
의심의 여지 없는 고전 역작 평가
이 그림을 다룬 소설과 영화처럼,철학자 미셀 푸코를 읽을 때도 이 작품이 고전임을 절감하게 된다.푸코의 저술 ‘말과 사물’ 첫머리는 이 작품으로 시작되고 있다.그림의 장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파악해야만 적지 않은 분량의 그 글을 따라 읽을 수 있다. 그가 말하려는 것이 쉽지는 않다.‘재현’이라는 주제다.재현은 실제와 그것을 그대로 베낀 것의 관계 문제다.실제와 베낀 것을 동일한 것으로 믿었던 시대,즉 재현을 의심하지 않던 시대였다는 것이다.푸코는 16~17세기 전체를 철학적 고전시대로 묘사했지만 미술에서는 세기별로 다시 더 구분되고 있다.
벨라스케스는 바로크 작가다.미술사를 모두 꿰뚫을 정도는 아니라하더라도 르네상스,바로크 정도는 누구나 구분하게 된다.세기별로 볼 때 15세기는 ‘초기 르네상스’ 시대다.레오나르도,미켈란젤로,라파엘로,티치아노가 대표하는 16세기는 ‘성기 르네상스’ 시대라고 불린다.그리고 그 다음인 17세기가 ‘바로크’다.바로크시대는 또 굉장한 대가들이 전 유럽에 포진해 있었다.네덜란드의 렘브란트,지금의 벨기에인 플랑드르의 루벤스 그리고 스페인의 벨라스케스가 당대를 대표한 유명한 작가들이다.보여주기의 정수,감동의 장면마다 등장하는 시각예술,유럽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모습이다.그 모두가 보여주듯 ‘라스 메니나스’가 우리 모두 알아야할 고전이라는 것도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 최형순 미술평론가
정선에서 태어나 정선고·강원대를 졸업했다.서울대 미술이론 석사,홍익대 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역임했다.1998년 구상전 공모 평론상을 수상하고 미술평론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