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항공,이른바 재벌 일가의 갑질이 연일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그들이 그 동안 저지른 행동을 들어보니 입이 벌어져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다.평범한 가정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면 난리가 나도 한참 났을 법한 일이다.그런데 이런 일이 사회 고위층에서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뿐만아니라 대한항공의 사태가 드러나면서 일부 재벌이나 기업가들의 엽기적 형태 또한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돈이면 다 되고 돈만 있으면 어떤 행동도 가능하다는 그들의 태도는 ‘갑질’이라는 말로 규정하기조차 껄끄럽다.

그런데 이런 갑질이 비단 이들 뿐일까? 주변을 보라.내가 좀 더 나은 자리,유리한 자리에 있다고 판단이 되면 우리 사회에선 누구나 할 것 없이 갑질이다.일제식민지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 우리는 가난과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그러다보니 인간이 가져야할 가장 고귀한 품성이나 가치에 대해 생각할 틈이 없었다.그 결과 아이들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라났다.성적만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학벌이 좋으면 인성이 어떻든 모든 것이 이해되고 받아들여졌다.결과 지금 우리 사회의 민낯은 갑질이다.이제 국민들의 의식과 생각이 달라져야 한다.무조건 경쟁하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돕고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배워야 한다.공자께서 말씀하셨다.모든 일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고.대한민국의 갑질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허성환·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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