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에는 내금강 관광을 위한 남북측 공동 답사가 실시돼 국도 31호선의 개통에 대한 희망이 엿보였으나 무산되고 말았다.양구 월운리에서 내금강 입구인 금강읍까지 가는 최단 도로인 국도 31호선이 개통되면 이 도로는 남북 관광객 이동은 획기적인 변환점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국도 31호선이 연결될 금강읍은 남쪽으로 인제 가전리와 화천 사방거리,북쪽으로 평강과 원산으로 통하는 교통의 사통팔달 요충지다.일제시대에 건설된 이 도로는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산림과 광물을 수탈,전쟁물자를 운반할 임산업도로로 당시 수도권과 남쪽지방에서 금강산을 가는 중요 도로였다.
1936년 5월 매일신보에 따르면 ‘양구~말휘리(북한 금강읍의 옛지명)간 삼등도로의 개통은 금강산탐승도로 또는 북부강원의 산업도로로 중대사명을 띠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어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또한 과거 철원에서 금강산까지 운행했던 금강산철도로가 금강산탐방객들을 전부 수용하지 못한 상황에서 1939년 경춘철도가 개통,춘천역에 도착한 금강산탐방객들을 버스로 춘천을 출발해 양구 임당리를 지나 내금강 입구인 말휘리까지 수송하면서 국도 31호선은 금강산 가는 길의 대명사가 됐다.남북간의 인적물적교류 협력증진과 내금강을 연계한 남북관광 사업을 촉진하고 통일 후 국토의 중심부로서 남북 균형개발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국도 31호선은 반드시 연결되어야 한다.
따라서 국도 31호선의 연결은 중북부 내륙의 인적교류와 산업교류라는 측면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이미 국도 31호선에 대해 강원도와 정부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판문점선언 이후 후속 조치로 정부는 남한 내 미연결 구간인 국도 31호선(양구∼남방한계선 10.5㎞)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이에 앞서 강원도는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양구 월운~금강(11.5㎞)까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2021~2025년) 건설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지금의 분위기와 기회는 다시 찾아올지 않은 수도 있다.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것이다.양구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좌우할 국도 31호선 연결을 위해 양구군이 적극 나설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