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방통대 건물 노후화
1인당 학생 면적 0.77㎡
공간 협소 출석수업 제한

▲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한국방송대) 강원지역대학 건물이 벽에 금이 가는 등 시설물 노후화로 학생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 박상동
▲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한국방송대) 강원지역대학 건물이 벽에 금이 가는 등 시설물 노후화로 학생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 박상동
‘만학도들의 꿈과 도전의 터전’인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한국방송대) 강원지역대학 건물이 벽에 금이 가고 가스 배관이 노출되는 등 노후가 심각해 학생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21일 오전 춘천 한국방송대 강원지역 대학.1987년 신축돼 지은 지 30여 년이 넘은 이 건물에 들어서자 마자 금이 간 벽들이 한눈에 들어왔다.강의실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위에는 도시가스 배관이 그대로 노출돼 있고 벽에 균열이 생겨 벽 일부가 떠 있는 곳도 발견됐다.

안전을 위협하는 노후 건물에 공간까지 협소해 대형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이곳 학생 1인당 면적은 0.77㎡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1986년 준공된 경남지역대학이 1.1㎡로 강원보다 나은 형편이고 2006년 지어진 충북지역대학은 3.08㎡로 강원의 4배에 달한다.현재 방송대 강원지역대학에는 영상강의실은 단 한개 뿐이고 전산실,실습실 역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적어 출석수업 수강을 제한하고 있는 형편이다.지상 일반 강의실 9곳 수용 가능 인원이 70명인 반면 지하 일반 강의실 3곳은 수용 가능 인원이 50여 명에 불과하다.

올해 강원지역대학 등록생이 1506명이고 인근 남양주,서울 등에서 강원지역대학으로 출석수업을 듣겠다고 신청한 인원이 연 평균 10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과밀에 다른 사고 위험도 높다.학습공간이 부족한 데다 건물 노후화로 안전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놓이자 강원지역대학 총학생회는 한국방송대에 학교 이전을 건의한 상태다.

양중임 총학생회장은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수도권 학생들이 대거 강원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학교 시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곳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관심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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