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천 홍천군의회의장
▲ 신동천 홍천군의회의장
우리는 언젠가부터 적폐라는 생소한 단어를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한 존재로 만들었다.적폐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이라고 한다.이를테면 쌓여있는 여러 가지 폐단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폐단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익숙한데 폐단이 쌓인 적폐는 지금도 어려운 말로 다가온다.폐단이면 어떻고 적폐면 어떠랴 하면서도 좀 더 쉽고 이해할 수 있는 어휘를 선택하였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우리 사회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아닌 이상은 사회적 폐단과 적폐는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누가 얼마나 양심적으로 덜 하느냐의 차이일 뿐 다름없다고 본다.그러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우리가 늘 공감하면서도 쉽게 실천하기는 어려운 몇 가지를 생각해본다.

첫째,공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육십 넘은 우리 세대는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생각한다.몽당연필도 귀했던 시절 선생님의 가르침은 존경 그 자체였고 그림자도 밟지 않을 만큼 교권이 있었는데 요즈음의 공교육을 보면 많은 아쉬움이 있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지금부터라도 공교육의 권위를 세우고 인성교육을 강화해서 근본을 바로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요즘 대기업 오너 가족의 횡포가 연일 뉴스에 오른다.그들은 자신들이 다른 부류의 사람인양 행동하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이런 물질만능에서 비롯된 특권의식을 버리지 못한 일부 지도층의 일탈된 행위를 사전에 견제할 사회적 장치가 없다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문제일 것이다.자본주의 발달 과정에서 방종한 벼락부자의 등장은 필연적이라고는 하나,사회지도층이 먼저 책임 있는 자세를 다하고 앞장서 자성의 목소리를 낸다면 정의가 바로서는 성숙한 사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셋째,사회에 부끄럽지 않은 국민성이라고 생각한다.사회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 하는 것보다 내가 사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누가 시켜서 아니면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최근 국회를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국가와 국민보다는 국회의원 자신이 중요하고 산적한 민생현안보다는 당리당략이 소중하고 다음에 이기기 위해서는 지방선거공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처럼 사회지도층의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을 비롯한 사회구성원 모두가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사회를 두려워하는 책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세계에 존재감 없던 최빈국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듯이 이제 우리는 평창 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모처럼 조성된 평화 기조를 디딤돌 삼아 분단국 반쪽이 아닌 한반도 번영의 시대를 새롭게 만들어 가야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이 시대에 신세지는 것만큼 부끄럽지 않은 행동과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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