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페이스북에 추모글
1200여명 신흥사에 조문행렬
김진선 전 지사, 빈소 지켜
내일 고성 건봉사서 다비식

▲ 입적 이틀째인 28일 신흥사 조실 무산 오현 큰스님의 빈소에는 전국 각계각층에서 불자들이 찾아 명복을 빌었다.
▲ 입적 이틀째인 28일 신흥사 조실 무산 오현 큰스님의 빈소에는 전국 각계각층에서 불자들이 찾아 명복을 빌었다.
지난 26일 입적한 신흥사 조실 무산 오현 큰스님 빈소가 마련된 신흥사에는 큰스님의 명복을 비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28일 신흥사 분향소에는 경기도지사 시절 무산 큰 스님과 친분이 두터웠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황인권 육군8군단장,신도 등 1200여명이 찾아 분향삼배의 예를 올렸다.또 이날 언론계에서는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을 비롯해 기자시절 큰스님과 각별한 사이였던 이상기 전 한국기자협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분향하며 큰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이 28일 신흥사 조실인 무산 오현 큰스님의 빈소를 찾아 분향하며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이 28일 신흥사 조실인 무산 오현 큰스님의 빈소를 찾아 분향하며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분향소에는 큰 스님의 명복을 비는 조화의 물결도 넘쳐났다.이날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조화를 보내 극락왕생을 기원한 것을 비롯해 전국 교구 본·말사 주지 및 신도회,대학 총장,각급 기관·단체 등에서 도착한 조화가 1000여개에 달했다.생전 큰 스님의 유발상좌였던 김진선 전 도지사도 이날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김 전 지사는 “지난 3월 10일 큰스님이 ‘살기도 힘든데 죽기도 힘들다’며 죽음에 대한 화두를 던진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라 회한이 특히 남는다”고 회고했다.고인의 빈소는 스님이 만든 인제군 용대리 만해마을에도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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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오현 스님 추모글.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가에서 ‘마지막 무애도인’으로 존경받았던 신흥사와 백담사 조실 오현 스님의 입적 소식을 들었다”며 장문의 추모글을 남겼다.문 대통령은 무산 스님과 얽힌 과거 일화를 공개하며 “이제사 털어놓자면 스님께선 서울 나들이 때 저를 한번씩 불러 막걸리잔을 건네주시기도 하고 시자 몰래 슬쩍슬쩍 주머니에 용돈을 찔러주시기도 했다”며 “언제 청와대 구경도 시켜드리고 이제는 제가 막걸리도 드리고 용돈도 한번 드려야지 했는데 그럴수가 없게 됐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무산 스님 영결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신흥사에서 엄수되고 다비식은 같은날 오후 고성 건봉사 연화대에서 치른다.영결식은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 스님의 영결사,진제 스님의 법어,설정 스님의 추도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조사는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의정스님,본사주지협의회 회장 성우스님,이기흥 중앙신도회 회장,백담마을 이장 등이 한다.조시는 이근배 시인이 낭독한다.

김창삼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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