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강수일수 평년보다 6일 많아
기온 급상승 모기 서식 최적
일본뇌염 모기 발견 3주 빨라
지난달 아침저녁 이상저온 현상
더덕 과습 고추·사과·배 냉해

봄철 많은 비에 매년 반복되던 봄 가뭄 걱정을 덜었지만 습한 날씨에 아침·저녁으로 이어지는 이상저온 현상에 농작물 냉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피해가 확산되자 당초 지난 28일였던 조사기간이 6월20일까지 확대됐다.이와 함께 많은 비에 최근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벌써부터 모기가 극성을 부리며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견 시점도 3주가량 빨라졌다.올봄(3월~5월20일) 강수량은 영서 368.4㎜,영동 360.8㎜로,평년보다 150㎜ 정도가 많았다.강수일수도 영서는 26.8일로 평년(21.8일)보다 5일 많았고,영동(29.5일)도 평년(23일)보다 6.5일 비가 더 내렸다.

# 잦은 비·저온현상

지난겨울 강력 한파에 이어 4월 초 꽃샘추위와 아침·저녁 이상저온,잦은 비 등으로 냉해피해를 입은 농작물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1500평 규모에서 농사를 짓는 김형기(59·홍천)씨는 “올해는 작년같은 가뭄은 없지만,자주 내리는 비에 습도가 높아지면서 더덕 싹이 시커멓게 변했다.고추는 아침·저녁으로 이어지는 저온현상에 일부는 얼어버리는 등 냉해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홍천지역에서는 올해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수농가에서 36.6㏊의 저온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 춘천은 58㏊,평창은 54㏊,인제는 1.9㏊의 저온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각 시·군은 지역내 농가를 대상으로 현재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농작물 저온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온 상승에 모기출현

최근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가 벌써부터 날뛰고 있다.질병관리본부의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현황에 따르면 올해 19주차(5월6~12일) 조사에서 확인된 모기수는 평균 113개체로 전년(30개체)대비 83개체나 증가했다.많은 비에 서식조건이 좋아지면서 주택가 등에 많은 모기가 발견되고 있다.지난 16일 춘천에서는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이는 지난해 강릉에서 채집된 것보다 3주가량 빠른 시기에 채집된 것이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많은 봄비에 지역적으로 높았던 한낮 기온 등으로 인해 올해 3,4월의 경우 지난해보다 많은 모기가 채집됐다”며 “야외활동시 각별히 신경써야한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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