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 최소 소득보장” 정 “ 고부가가치 창출”
농업소득 감소·농가수 급감
최, 고령·소농 지지기반 확충
정, 농업경영환경 변화 강조

‘소득감소’‘부채증가’‘소멸위기’.십수년간 강원농업계가 풀지 못한 숙제다.그동안 도내 농업은 고랭지 배추,강원감자,철원오대쌀 등 브랜드 강점에 화천토마토 일본수출,영월 농특산물 중국수출 등의 호재에도 도내 농가의 성적은 초라했다.

지난해 도내 농가 당 연평균 농업소득은 892만원으로 3년전인 2015년(1286만여원)보다 30.6%(394만여원) 감소했다.반면 농가 당 연평균 부채는 같은기간 1992만여원에서 2446만여원으로 22.7%(456만여원) 증가했다.65세 이상,1㏊ 미만 소규모 농가가 도 전체 농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손실,쌀값 하락,수입농산물 확대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의 어려움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다.

이 여파로 도내 농가인구가 2015년 17만여명에서 2017년 16만여명으로,7만3000여가구던 농가 수도 6만8000여가구로 급감하는 등 농가 소멸위기를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도지사 후보는 ‘최소한의 농업소득 보장’을,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는 ‘농업 고부가가치 창출’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최문순 후보는 △전국 최초 소농직불금 20만원 지급△밭농업 직불금 쌀 소득보전 직불금 수준까지 증액△중부권 축산물공판장 강원도 유치 등을 공약하면서 도 농업형편에 적합한 지원과 소농 보호를 약속했다.강원농촌을 유지하려면 고령·소농중심의 농업 지지기반을 더 튼튼하게 다져야 한다는 취지다.

정창수 후보도 △고부가가치 다모작 시니어팜 사업△농촌체험 관광상품화 등 농외소득 향상△농산물 명품 브랜드 선정 및 관리 등의 공약을 내걸면서 농업경영환경 변화를 강조했다.첨단농업 경영기술을 비롯한 농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침체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전략이다.또 두 후보 모두 농업 예산비중 확대와 인력지원 등의 정책에는 뜻을 같이했다.

최명식 한국새농민중앙회 강원도회장은 “농업기술력과 소득향상을 위한 지원은 강원농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이다”며 “그러나 이런 정책과 더불어 핵심문제인 농산물 가격 최소 가이드 라인 등의 정책적 지원이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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