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금융정보 사각지대 많아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강화해야

당국이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음에도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가 근절되기는커녕 갈수록 늘어만 간다.전국적으로도 그러하지만 금융감독원과 도내 금융권 등에 따르면 강원도에 보이스피싱 등 불법 금융이 한 해 동안 1500 건 발생하고,그 피해액이 총 65억 원인 것으로 밝혀졌다.피해 건수로는 2016년 1238 건보다 21.1% 늘어난 262 건이며,피해 액수는 31.1% 증가한 15억여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보이스피싱 등의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투박한 연변 말씨로 상대적으로 어수룩한 사람을 속이는 수법은 이미 전 시대의 그것이다.이젠 말하자면 보다 세련된 목소리로 특히 검찰과 경찰,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교묘히 금품을 요구한다.미리 확보한 정확한 개인 정보를 활용하여 금융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금품을 챙기는 것이다.

발표된 결과를 놓고 보면 도내에서 하루 평균 4.1 건 꼴로 '그놈 목소리'에 속아 피와 땀이 배인 소중한 돈을 한순간에 날린 것이다.주목할 대목은 이런 수법으로 당한 도내 피해 평균 증가율이 전국의 그것을 상회한다는 사실이다.현실적으로 대학생 등 지식인들 역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들이 사회적 경험이 없어 그렇다 한다면 정보 통신의 발달에 따른 고도화 조직화한 그들의 기막힌 수법에 경험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도 속아 넘어가는 실정이다.

대검찰청,중앙지검 등 수사기관 및 권력기관을 사칭하고,저금리 대출을 알선한다 하여 접근하는 방식은 차라리 일반적이다.이를 넘어 가짜 포털 사이트를 설치하고 관인을 위조하는 등 그 수법이 때로 변한다는 점이 놀랍다.서민들의 경우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을,사업자들은 당장 목돈이나 급전이 필요한데 돈에 목마른 그 누구든 이들의 수법에 걸리지 않는다 보장을 할 수 있겠는가 싶다.그러므로 수시로 달라지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의 수법에 국민 모두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하여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당국은 이들의 조직적 활동에 그야말로 만만한 먹이로 걸리지 않도록 주민 대상 주의 환기 활동을 벌여야 한다.특히 강원도처럼 상대적으로 금융정보 사각지대라 할 노령층이 높은 경우 보다 철저히 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다시 주목하거니와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증가율이 전국 최고라는 강원도다.어찌 부끄러운 것은 언제나 강원도의 몫이어야 하는가.그러므로 도내 사법기관의 '그놈 목소리' 철저 수사와 함께 관련 당국의 보다 강화된 예방 프로그램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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