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선출에 후보 5명 ‘격전’
이원규·김영일 후보
외나무다리 승부 눈길

6·13지방선거 춘천시의원 8개 선거구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는 단연 ‘아’선거구(퇴계동·효자2동)가 꼽힌다.3명을 선출하는 아선거구에 나선 후보자 5명 가운데 현직 시의원이 무려 4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원규 후보는 3선이고,같은당 박순자 후보는 제9대 의회에서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했다.자유한국당 이상민 후보도 재선에 도전하고,바른미래당 김영일 후보는 5선으로 제9대 의회에서 최다선이다.이외에도 민중당에서 30대의 오주성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아선거구는 퇴계동,효자2동으로 구성,다른 선거구에 비해 읍·면·동 수가 적지만 선거인수는 4만5993명으로 8개 전 선거구가 가운데 가장 많다.퇴계동이 3만5101명으로 25개 읍면동 중 최다이고,효자2동도 1만892명으로 ‘톱10’ 안에 든다.

승부처가 될 퇴계동 표심은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하지만 민주당에서 이원규,박순자 후보 2명이 출전,표심 분산으로 이상민,김영일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효자2동은 어느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는 정치 성향을 보여왔다.후보별 주무대는 박순자,이상민,김영일 후보가 퇴계동,이원규 후보가 효자2동으로 엇갈린다.

아선거구에서 펼쳐질 이원규,김영일 후보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을 끈다.십수년간 의회에서 호흡을 맞춰온 이원규,김영일 후보는 4년 전인 지난 2014년 6월 제9대 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놓고 사이가 틀어져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그동안 이원규,김영일 후보는 지역구가 달라 한번도 맞붙은 적이 없었지만 이번 6·13지선에서 퇴계동과 효자2동이 하나로 묶이면서 ‘외나무다리 승부’가 성사됐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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