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아르헨 각각 1차전 무승부
호날두,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
메시, 페널티킥 실축 “고통스럽다”

▲ 희 17일 러시아 월드컵 B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에서 호날두(포르투갈)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환호하고 있다.
17일 러시아 월드컵 B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에서 호날두(포르투갈)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환호하고 있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호날두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만들어낸 반면,메시는 인구 35만 명의 소국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한 D조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치고 고개를 숙였다.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는 모두 1차전을 무승부로 끝냈지만 팀 분위기는 하늘과 땅 차이가 됐다.포르투갈은 2-3으로 뒤지던 후반 43분에 호날두의 그림 같은 프리킥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우승 후보인 스페인을 상대로 한 극적인 동점 골이었다.경기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승자는 호날두였다.직전 대회까지 3번의 월드컵에서 13경기에 나서 3골에 그쳤던 호날두는 이날 한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고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그동안 소속팀에서 숱하게 해트트릭을 작성해왔던 호날두지만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985년 2월 5일생으로 33세 131일인 호날두는 월드컵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도 새롭게 썼다.

▲ 비 17일 러시아 월드컵 D조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에서 메시(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 실축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17일 러시아 월드컵 D조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에서 메시(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 실축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무난히 승리할 줄 알았던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비긴 데다 메시의 페널티킥 실패까지 겹치면서 마치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 같은 분위기가 됐다.아르헨티나는 1-1로 맞선 후반 13분 막시밀리아노 메사가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키커로 나선 메시는 부담 때문인지 골문 구석이 골키퍼 쪽으로 찼고 아이슬란드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은 이를 막아낸 뒤 환호했다.메시는 경기 뒤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매우 고통스럽다.내가 페널티킥에 성공했다면 모든 게 달라질 수 있었다”며 “우리가 승점 3을 얻지 못한 건 내 책임이다”라고 자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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