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예방방제 지역 예찰 강화
확진나무 비닐로 싸 매몰 처리
100m 내 과수 모두 매몰 예정
“10여년 키운 나무 보면 한숨”

▲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평창지역 사과재배농가의 발병 나무가 베어져 비닐에 싸여 매몰돼 있다. 신현태
▲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평창지역 사과재배농가의 발병 나무가 베어져 비닐에 싸여 매몰돼 있다. 신현태
속보=도내 처음으로 평창지역에서 과수화상병(본지 6월20일자 7면)이 발병해 지역 사과재배농가들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명품 평창사과를 육성,지역의 대체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평창군은 과수화상병 발생에 따라 긴급 예방 방제를 실시하고 지역내 전체 재배지를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평창지역에서 과수화상병으로 확진된 농가는 1농가이고 의심증상을 보이는 2농가는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농가는 처음 사과나무 1그루에서 이상증세가 있어 사과부란병으로 판단해 시료를 채취,검사한 결과 과수화상병으로 밝혀졌다.해당농가의 발병 확진된 사과나무 1그루와 주변 2그루는 베어져 비닐에 싸 매몰해 놓은 상태고 나머지 나무는 육안으로 볼때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그러나 식물방역법에 따라 국가가 직접관리하는 과수화상병은 발생농가와 인근 100m이내 과수는 뿌리째 뽑아 매몰해야 해 조만간 매몰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농장주는 “지난 3월부터 예방방제를 철저히 했으나 한 그루에서 이상증세가 보여 사과 부란병으로 의심,시료검사를 한 결과 과수화상병으로 밝혀져 청천벽력 같은 느낌”이라며 “지난 10여년 동안 피땀흘려 키운 1000여 그루의 나무를 매몰처리해야 해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발병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방제를 강화하고 군내 전체 재배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예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의 장미과 식물의 잎,열매 등이 화상을 잎은 것처럼 그을린 자국이 나타나는 병으로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가지 전지작업이나 벌,나비 등이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해당농가는 올해 외부인력 없이 자가 전지작업을 했고 청정지대에 위치해 병 유입경로 파악도 어려운 실정이다.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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