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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강원교육의 새 출발을 바라보면서

김용수 2018년 06월 27일 수요일
▲ 김용수 강원대 교수
▲ 김용수 강원대 교수
민선 교육감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모두를 위한 강원 교육은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과거와 구분되는 것은 무엇보다 무상급식과 고교평준화를 위시한 강원교육계의 혁신적인 변화의 움직임이었다.그렇다면 정말 이 두 정책이 도입된 후 강원교육의 질적인 향상이 앞당겨지고 모두가 행복을 꿈꾸는 학교교육의 실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열악한 재정구조를 갖고 있는 강원도의 현실에서 가정형편을 가리지 않고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행하고자 하는 취지가 교육의 본질의 문제와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 몹시 궁금하다.의무교육의 핵심은 학교에서 밥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보다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양식을 갖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식과 기능,사회성,조화로운 인성을 키워주는데 있다.그리고 정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고 개개인이 부담할 수 없는 교육시설과 교육내용의 발전을 위해 교육 재정을 투자할 때 윈윈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교평준화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고등학교들의 교육시설과 환경,교사진의 여건이 비슷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될 것이다. 미래의 원동력이 될 우리 아이들이 강원도 공화국에서 올망졸망 도토리 키 재기 식으로 키워져 강원도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평생을 보내게 할 작정이 아니라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 또한 강원교육의 수장이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그 옛날 우리 선생님들은 한 명이라도 더 대학을 보내기 위해 늦은 밤까지 우리를 채찍질하며 공부를 시키는 열정과 희생정신을 발휘했고 그렇게 할 권한도 가지고 있었다.바로 그러한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고 공교육의 힘을 믿을 수 있는 시절이 있었다.그런데 그로부터 강산이 바뀌어도 몇 번씩 바뀌었을 오늘날,학교의 특성에 따라 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마저 행정력이라는 이름으로 통제하고 취소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또한 이는 우리나라와 같은 현실에서 사교육만을 더 부추기고 부모들의 허리가 더 휘어지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며 오히려 빈부의 격차를 더 벌려 놓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교육은 이념의 실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교육계가 정치 영역과 다른 것은 이념에 종속되지 않는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선출된 직책에 있는 책임자는 자리를 떠나면 그만이지만 현재 피교육자인 아이들에게는 오늘의 교육방식과 내용이 내일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부디 민 교육감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유연성을 갖고 문제점을 엄밀히 파악하여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줄 것을 간곡하게 바란다.개인적으로 효율적인 예체능 교육을 통한 인성교육과 강원의 위상을 드러내는 엘리트스포츠에 보다 더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소망한다.통제보다는 자율을 인정하고 열심히 가르치려는 교사들을 격려하고,과거와의 단절이나 부정보다는 점진적인 개혁과 보완을 통해 발전하는 모두를 위한 강원교육을 훌륭하게 실현해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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