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조잘거리는 들새

노래로 들리나요

울음으로 들리나요



창살속에 새라면

노래일까

울음일까

통곡일까



봄한철 사랑짓 하는 새

연상만해도

몽롱(朦朧)하고

심장이 콩닥거리지요



들새 같이 욕심 없고

세상사에 걱정이 없다면

우리인간

머리가 하얘지질 않을텐데요

이규헌·홍천군 연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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