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634만5298대 통행
동해안 관광 유입·부동산 열풍
‘패싱’ 지역 경제 침체 현실화

강원 북부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여겨졌던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 1주년을 맞았지만 지역별로 명암이 확연하게 드러나며 상반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1년간 통행량도 개통 전 예측 통행량 수치를 밑돌면서 기존 지역경제에 연간 4조8028억원의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

2일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와 서울춘천고속도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년간 동홍천∼양양 구간을 이용한 차량은 전체 634만5298대(입출구 포함)로 하루평균 1만7384대가 이용했다.구간별로는 서울∼춘천 구간은 일 평균 10만5256대(출구 기준)의 차량이 강원도를 방문했지만 개통전 예측된 통행량의 61% 수준에 그쳤다.또 고속도로 개통으로 사계절 관광지를 꿈꿨지만 여름철이나 휴가철을 제외한 기간에는 통행량이 40% 감소해 개통 전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양양고속도로 최대 수혜지역은 동해안 시군으로 관광객 유입과 부동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속초와 양양,고성,강릉을 중심으로 지난해 부동산 가격은 연간 10% 넘게 상승했고 속초의 한 분양아파트에 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 붙는 등 이상 과열현상까지 나오고 있다.또 동해안 주요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이 평균 30% 넘게 증가했으며 수도권에서 90분이면 바다를 볼 수 있다는 매력에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반면 고속도로 노선이 관통하는 홍천과 인제 등은 당초 예상했던 우려대로 ‘패싱’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다.동홍천나들목 구간은 개통이후 전년대비 통행량이 40% 줄었으며 홍천∼인제 국도 44호선 주변 상권은 통행량이 전년대비 60% 줄며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관통지역 침체는 지리적 차원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방문객 유입을 위해 관광콘텐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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