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윤미 도의회 부의장

강원도의회 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된 박윤미(원주) 선임부의장은 “정치에 도전하거나 입문할 여성들에게 소중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며 “최초라는 직함에 맞게 더욱 실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첫 여성 부의장 배출의 의미는.

“도의회 역사를 새로 썼다고 생각한다.그간 지방의회 내 여성진출이 꾸준히 늘었지만 의회 내 대표성은 약했다.단순히 숫자가 늘어나는 것 못지 않게 실질적으로 의회 내 결정권과 영향력을 주는 자리에 여성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하지만 역대 도의회에서는 한번도 여성이 의장단에 들어가지 못했다.대구와 인천,대전,울산,충북은 이미 여성 도의장을 배출했고,부의장도 14명이나 있었다.”

-여성의 의정활동이 중요한 이유는.

“국민의 절반인 여성이 공동체의 의사조정과 결정과정에서 평등하게 대표가 되고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필수다”

- 여성 의원들의 일선 상임위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할텐데.

“도의회 처음으로 민주당이 다수가 된 것만큼 여성 의원들이 각 상임위원회마다 여러명씩 들어가게 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지난 의회에서 여성들이 잘 참여하지 않던 상임위에도 적극 신청,활동하게 됐다.그만큼 도정 전체 분야 곳곳에 여성을 대표하는 목소리가 반영될 공간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변화를 이끌고 싶나.

“지난 9대에서 저 포함 3명이었던 여성의원이 9명으로 늘었다.그만큼 전문성도 더 다양해졌다.여성 동료의원들과 대화도 잘 통하고 함께 풀어나갈 일도 많을 것 같아 기대된다.그간 분권과 저출생 등 인구문제를 중심으로 생활정치에 집중해왔었는데 여성의 강점을 살려 같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겠다.” 정리/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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