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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영유아를 위한 평창 미탄면 주민의 작은 노력

신현태 2018년 07월 20일 금요일
▲ 신현태 평창주재 취재국장
▲ 신현태 평창주재 취재국장
민선7기 지방정부가 출범하면서 각 자치단체 마다 지역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미래 성장동력을 찾기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이 가운데 강원도는 물론이고 전국의 농촌지역 지자체들은 지역 존폐의 문제가 걸린 인구절벽 해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인구감소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면 ‘절벽’이란 단어를 붙였는지도 되새겨 볼 일이다.사전적으로 ‘아주 험한 낭떠러지’나 ‘흙이나 암면으로 이루어진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사면’을 뜻하는 절벽이란 뛰어 넘지 못할 존재,마땅한 대책이나 해법이 없어 그저 막막한 상황을 일컫는 말로 해석되는데 지금 우리 눈앞에 닥친 인구문제가 바로 절벽인 셈이다.

인구감소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이미 오래전부터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들은 인구증가를 위해 출산과 육아,양질의 교육 지원,일자리 창출 등에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했지만 인구감소를 막지 못하고 있다.도내에서도 농촌지역 대부분 지자체들이 정부의 지방교부세 지원이나 조직기구 설치의 기준이 되는 인구 5만명이 무너진지 오래됐고 지금 몇몇 지자체들은 인구 4만명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속절없이 붕괴되는 4만명 인구 지키기에도 힘겨운 실정이다.농촌지역 인구감소의 문제를 들여다 보면 열악한 출산과 육아,교육환경이 먼저 떠오르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지역 젊은이들을 위한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는 점이다.좋은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젊은이는 도시로 나가고 지역에는 노년층이 늘어만 가는 현실속에 인구감소를 피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평창군이 지난해 지역인구정책 수립을 위해 군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1%가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저출산과 일자리 부족을 꼽았고 저출산의 원인으로 경제적 요인(63%)을 지목했다.또 응답자 10명중 4명 가까이가 인구증가를 위해 가장 힘써야 하는 분야로 일자리 창출을 꼽아 먹고사는 문제가 인구유지나 증가의 핵심으로 부각됐다.평창군도 인구감소 사정은 마찬가지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음에도 지난해말에 비해 현재 280여명이 줄어 인구 4만명 유지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특히 인구감소가 특정 요인이 아닌 저출산과 초고령화에 따른 자연감소가 주 원인으로 분석되자 최근 민선7기 새로운 군정이 출범하며 지역 인구감소대응 종합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지역 인구절벽 돌파에 나서고 있다.5개년 계획은 인구정책 5대 목표로 ‘살고싶고 혁신적이며 찾아오고 희망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만들기’로 정해 정주기반 조성과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귀농 귀촌지원 강화,미래 인재 육성 지원,결혼과 출산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평창군내 가장 작은 농촌마을인 미탄면에서 공무원과 지역주민이 힘을 합쳐 지역 영유아를 위한 여름캠프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인구 1700여명인 미탄면은 지난해 출생아가 단 1명에 머물러 지역소멸의 위기감이 팽배한 지역으로 현재 미취학 아동도 33명에 불과한 곳이다.농촌오지마을로 어린이를 위한 육아시설이 없어 젊은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문제가 불거지자 아이를 키우는 면사무소 여직원의 아이디어로 몇년전 주민들의 성금으로 면사무소에 설치한 키즈뱅크 공간을 이용,‘오감발달 여름캠프’를 마련한 것.2주동안 4회에 걸쳐 여는 캠프에는 지역의 영유아들이 참가해 미탄면 여직원과 아르바이트대학생,지역주민 강사들이 참여,어린이들의 성장과 정서발달에 도움이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주목할점은 캠프에 소요되는 비용을 주민들로 구성된 키즈뱅크후원회의 후원금으로 충당,면 전체의 영유아를 키우는데 주민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는 점이다.작은 농촌 오지마을에서 지역 육아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이런 작은 노력과 지속적이고 실효성있는 정책이 추진돼 우리 앞에 놓인 인구절벽을 뛰어넘어 아기울음소리가 들리는 농촌마을로 되돌아 가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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