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철 기본계획고시지연 과제 눈덩이
양구역사이전 공청회 결론 못내
종착역 속초·고성 경계 이전 요구
설악산국립공원·군사시설 우회
제3노선 예산 2000억 소요 예정
도 “국토부와 협의 10월 착수”

▲ 박재명 도 건설교통국장을 비롯한 각 과장들은 19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조기개통 추진 등 현안을 설명했다.
▲ 박재명 도 건설교통국장을 비롯한 각 과장들은 19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조기개통 추진 등 현안을 설명했다.
춘천~속초동서고속철도사업이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불발로 기본계획고시가 지연된 사이 종착역 및 양구 역사 위치 재조정 문제가 불거지는 등 기본계획 확정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

환경부·국방부가 요구한 설악산국립공원과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우회하는 제3의 노선 마련에는 2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2025년 완공 목표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본계획 확정 후 재논의돼야 할 현안은 종착역 이전과 양구 역사(驛舍)위치 이전 문제다.이와 관련,김철수 속초시장은 속초·고성 경계지역으로 종착역을 이전할 것을 요구,이를 공론화하기 위한 시민원탁회의 구성 계획까지 밝혔다.양구역사 위치 이전 문제는 공청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해 기본계획 확정 후로 미뤄진 사안이다.국토부는 기본계획안에 하리 지역을 낙점했으나 양구군은 도심 확장 측면에서 학조리~대월리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환경부에 발목이 잡혀 기본계획고시가 지연되고 지역 내 문제까지 불거지자 진화에 나섰다.박재명 도 건설교통국장은 19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2025년 조기개통이 목표”라며 “속초시의 종착역 이전 요구에 대해서는 양구 역사와 동일하게 기본계획 고시 후 재논의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어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에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오는 10월 사업을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설악산국립공원과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우회하는 제3의 노선 마련에 대한 사업비 확보에 따른 공기 지연 문제 등도 제기됐다.환경부·국방부 의견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사업비가 추가로 2000억원 이상이 늘어난다.설악산국립공원을 우회하는 9.2㎞노선에 더해 4.75㎞가 추가로 연장,터널을 확장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노선 확정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에 다시 나서야한다.

이와 관련,박 국장은 “예산 확보 및 안전 문제 등을 감안해서라도 기본계획안대로 가야하는 것이 맞다”며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한 환경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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