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소속 봉사회명의로 후원금 기탁
봉사활동 가장해 물품·음식 제공 혐의

자신이 속한 봉사단체 명의로 후원금을 지정 기탁한 뒤 봉사활동을 가장해 선거구민에게 음식제공 등 불법 기부행위를 한 전 속초시장 예비후보와 이를 도운 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강원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속초시장 예비후보이자 도의원이었던 김모(60)씨와 이를 도운 지역사회복지협의회장 A(55)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또 기부행위에 가담한 봉사회장 B(50)씨와 회원 등 8명을 형사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A씨와 짜고 자신이 속한 봉사회 명의로 후원금 2000만원을 사회복지협의회에 지정 기탁한 뒤 봉사회원들과 지난 1월까지 위문행사를 가장해 경로당 30여곳을 돌면서 200여만원의 물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100여명의 경로당 노인을 식당에 초대해 160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김씨의 기부행위를 경로당 위문행사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봉사회로부터 기탁받은 후원금을 ‘불우이웃 돕기’명목으로 허위지출 결의해 정산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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