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조사단 방북 공동점검
북한 요청에 동해선 우선 진행
동해축 교통망 구축 경협 무게
통일부 “노반,궤도 등 시설 양호”

남북이 20일 동해선 철도 북측 지역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점검을 우선 진행,동해선 연결 핵심구간인 동해북부선(강릉~제진)조기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남북 양측이 20일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 중에서 북측 구간(금강산청년역∼군사분계선)에 대해 공동점검을 진행한 결과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통일부 당국자는 “감호역과 삼일포역,금강산청년역을 점검했으며 노반, 궤도 등 전반적인 시설 상태는 양호했다”고 밝혔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단장으로 한 남측 공동연구조사단 15명은 이날 오전 8시 36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방북했다.남북 조사단은 이날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 공동점검과 관련 실무회의를 진행한 후 오후 늦게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귀환했다.북측에서는 김창식 철도성 부국장 외 6명이 참가했다.

남북 조사단은 이날 동해선 연결구간 중에서도 북측 구간(금강산청년역∼군사분계선)에 대해서만 진행했다.남북은 공동점검결과를 토대로 역사 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후속조치를 추진키로 했다.남북은 곧 공동연구조사단 실무회의를 가질 예정이다.서해선 남북공동점검은 24일이다.

북측의 역제안으로 동해선 점검부터 이뤄지면서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남북은 앞서 최근 가진 철도·도로협력 분과회담에서 모두 서해선 철도·도로를 우선 점검한 후 동해선 철도·도로 점검에 나서기로 했었다.북측의 이 같은 판단은 동해축 교통망을 먼저 열어놓은 후 유엔 대북제재 해소 이후,금강산 관광 재개와 북강원도 원산 개발 등을 비롯한 동해권 남북경제협력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는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의 전제조건인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동해선 철도 공동점검이 먼저 이뤄진만큼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에 힘이 실렸다.예타 면제 및 예산 반영 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남진천·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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