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시행이래 최초 전역 발효
평년보다 기온 4∼5도 높아
중국 태풍 수증기 한반도 유입
주말·휴일 열대야 기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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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폭염특보 정식 관측(2008년) 이래 최초로 강원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기상청은 무더위와 열대야가 주말과 휴일인 21,22일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했다.

20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삼척 신기 37.8도,양양 36.3도,원주 부론 36.2,홍천 36도,강릉 35.9도,횡성 35.6도,정선 35.5도,춘천 34.7도 등 평년보다 4~5도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 전역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이는 폭염특보가 정식 시행된 2008년 이래 최초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1994년에도 무더위가 길게 지속된 사례는 있지만 폭염경보가 강원도 전 지역에 내려진 것은 폭염특보 시행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태백의 낮 기온은 34도를 기록,7월 낮 최고기온이 극값을 경신(역대 2위)했다.강릉지역은 이달에만 7일에 달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고,일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4일에 달했다.

주말에 열대야 역시 더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강원기상청은 주말인 21일부터 제10호 태풍 암필이 대만 북동부 해상을 경유해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이동함에 따라 태풍에 동반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무더위 불쾌지수가 상승하고,습도 증가에 의해 열대야 발생지역이 확대·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강원기상청은 “22일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으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21일 아침 최저기온은 내륙 21~25도,동해안 24~28도,산간 20~22도며 낮 최고기온은 내륙 34~36도,동해안 34~36도,산간 31~34로 예상된다.22일 아침과 낮 최고기온도 21일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한편 계속되는 폭염으로 올들어 이날 현재 도내에서는 57명(사망 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가축 폐사도 이어져 전체 32개 농가에서 닭 2만여마리와 돼지 254마리가 죽었다. 최동열·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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