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사고 지역인재전형 응시
도내 대학 의·치·한의대 경우
민사고 학생 지역전형 대거합격
“민사고 타지역 출신 다수 차지
나고 자란 일반계고 배려 필요”
“민사고 학생 입학과 동시에
강원도 주소 이전 강원도민”

본격적인 2019학년도 대입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자립형사립고 학생들에게 주어진 ‘지역인재전형’ 응시 자격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일반계고 학생들에게 피해를 줘 제도 도입 취지에 위반된다는 주장과 지역에 있는 자립형사립고를 제외하면 역차별이라는 반론이 팽팽하다.

21일 강원도교육청과 대학 등에 따르면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대학에서 지역의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지역 고교 졸업생(졸업예정자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제도다.지역대학과 지역 우수인재를 동시에 육성하겠다는 취지다.강원도내의 경우 2019학년도 기준 도내 4년제 대학 9곳 중 8곳이 지역인재전형을 시행할 예정이다.하지만 도내 수험생 중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치·한의대에 민족사관고(민사고) 학생들이 지역인재전형으로 대거 합격하면서 자립형사립고 학생들의 지역인재전형 활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2018학년도 도내 A대 의예과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민사고 출신 합격자가 7명으로 전체 정원 12명 중 58%를 차지했으며 2016학년도에도 4명이 합격해 정원(9명)의 44%를 나타냈다.

도내 일반계고 학부모인 김모(춘천)씨는 “도내 일반계고 학생들과 민사고 학생들의 수준 차이가 분명한 데 민사고 학생들이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하면 일반계고 학생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더욱이 민사고는 타 지역 출신이 대부분인데 지역에서 나고 자란 도내 일반계고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민사고 측은 지역인재전형 출신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우선이라고 반박했다.민사고 관계자는 “민사고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주소를 모두 강원도로 이전하기 때문에 강원도민”이라며 “지역인재전형 합격자들의 타 시·도 유출을 막아야지 단순 입학을 문제 삼으면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강원도교육청 대입지원관은 “자립형사립고 학생들의 지역인재전형 활용이 법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원 자격이나 졸업 후 조건 등을 논의할 수 있는 공론화 자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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