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 울면서도 포기안해
경기 끝나고 감사전화 감동”

▲ 김동혁 성수고 코치
▲ 김동혁 성수고 코치
“장우진은 근성과 투지가 남달라 꼭 성공할 줄 알았다.”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사상 첫 3관왕 위업을 이루며 ‘탁구스타’로 발돋움한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속초출신)은 춘천 성수고에 재학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성수고 탁구부는 김용해 설립자가 1971년 창단,전폭적인 지원속에서 47년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남자팀이다.강원도내에서 체계적으로 탁구를 육성하는 유일한 남고팀으로 속초가 고향인 장우진도 탁구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수고에 입학했다.

장우진의 일취월장한 실력 뒤에는 김동혁(사진) 성수고 코치의 헌신적인 지도도 한몫했다.성수고 입학 전 독일 유학길에 올랐던 장우진은 국내와 훈련방식이 달라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김동혁 코치는 “(장)우진이는 제 나이 또래 기준으로 초교때는 전국 8강 수준,중학교때는 전국 4강 수준으로 점차 실력이 꾸준히 늘어난 케이스”라며 “독일유학에서 일시적으로 폼이 떨어졌었는데 독하게 훈련하며 금세 제기량을 되찾았다”고 말했다.이어 “동계훈련때 좀 힘든 일정을 잡았는데도 울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고 남다른 투지와 근성이 있다고 감탄했다”며 “훈련내내 모르는 게 있으면 알때까지 물어보고 제 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곤 했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성실함과 강한 승부욕을 갖춘 선수다.그는 성수고 재학시절 경기 군포에 있는 농심 삼다수 연습장에서 실업 선수들과 함께 훈련,자신보다 기량이 좋은 선배들과 맞붙으면서 실력을 키웠다.김 코치는 “22일 경기가 끝난 후 ‘저를 이렇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전화가 왔을때 매우 기뻤다”며 “현재 성수고 학생들도 선배의 맹활약에 기뻐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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