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의 검푸른 파도에 떠밀려 저멀리 수평선 끝자락에

붉은 태양이 어둠을 뚫고 불같이 힘차게 솟아 오른다.

물안개 걷히고 갈매기 우짖는 이곳에 우뚝 선 삼봉 독도

파도소리 벗삼아 오늘도 외롭게 이나라를 수호하고 있구려



긴긴 세월 거센 파도 비바람 맞으며 한민족의 혼이 담기고

태산같은 파도가 밀려와도 흔들림 없는 이나라 방패 독도여

역사의 정기가 서려있는 바위섬 발딛고 태극기를 바라보니



머리가 숙여지고 가슴이 복바치며 두 뺨에 눈물이 흐릅니다.



죄많은 이웃 섬사람들 한 맺인 할머니 앞에 엎드려 저지른 죄

사죄는 안드리고 대를 이어가며 툭하면 어깃장을 놓으니 억지

부린다고 주인이 바뀔리 없고 치부만 쌓이어 독도에 서린한이

그들의 저지른 업보와 그릇된 망상을 서릿발 같이 심판하리라



이민족의 얼이 서려있는 독도여! 동해를 품은 위대한 독도여!

파도처럼 흐르는 세월을 보내며 조국을 지키는 수호신독도여!

바위틈 갈매기 알을 품고 잡초꽃 피어 우산도의 생명이살아서

숨 쉬고 있으니 감사한 마음 갈매기 나래위에실어 띄어보내리



정병식· 전 강원도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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