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과잉공급에 가격 하락
시장 침체에 수요자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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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에 주택이 과잉공급되고 미분양 아파트는 수개월째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다 아파트 매매도 실종되는 등 주택경기가 본격적인 침체기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전체 4729가구로 전월(4883가구)과 비교해 3.2% 감소했다.올들어 1월 2693가구를 기록한 도내 미분양은 지난 2월 4636가구로 증가한 뒤 지난 3월 8년만에 최고치인 5215가구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까지 매달 평균 5000가구에 가까운 미분양 아파트가 집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주택인허가는 매년 늘고 있다.2013년 상반기(1∼6월)기준 4947가구였던 도내 주택 인허가는 2016년 같은기간 1만1892가구로 140% 증가했다.또 지난해 상반기 주택인허가 실적은 1만4567가구에 달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주택인허가 주택이 1만5375가구에 이르는 등 3년 연속 평년에 비해 인허가 물량이 2~3배 증가했다.주택 과잉공급에 지난달 도내 주택가격은 -0.57% 하락,전월(-0.41%)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계 감소율도 -1.38%로 집계됐다.이처럼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주택매매 수요자가 실종되는 현상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서비스 정보업체 ‘직방’도 강원도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0명당 주택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도내 주택거래량은 2015년 평균 39.1건을 기록한 이후 2016년 51.7건,올해 53.4건(추정)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신규분양과 전월세 등을 제외한 순수 주택매매거래 기준으로는 2016년 평균 31.9건에서 지난해 26.3건,올해 21.1건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 경기 침체에 대부분의 아파트 가격이 평균 1000만원 이상 떨어져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안된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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