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수 수요포럼 회장
▲ 정인수 수요포럼 회장
강릉은 그토록 열망했던 2018올림픽대회 개최에도 불구하고 매월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올림픽이 치러진 올 2월말 현재 강릉시인구는 21만3214명에서 6월말 기준 21만2989명으로 225명이 줄었다.이러다가는 인구 21만 명마저 무너질 날이 머지않아 올림픽에 걸었던 기대가 부질없었다는 사실에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것이다.강릉은 노령 인구는 점차 늘어나 4만 명을 초과하여 초고령사회를 부채질하고 있다.이에 반해 젊은이들이 속속 떠나가는 추세에 신생아가 늘어나지 않아 어린이집 증설은 고사하고 폐원하는 형편이다.신생아 울음소리가 잦아들면 미래가 없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강릉은 미래가 없다면 혹평이라고 할까.

마침내 민선7기 강릉지방자치가 출범했다.젊은이들의 이탈을 막고 떠나간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다.사천 즈므 마을에 조성된 50만평의 산업단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한마디로 속빈강정과 같아 구두선에 불과했다.중소기업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대기업 유치에 올인 해야 한다.삼성,현대,LG 와 같은 대기업 또는 규모 있는 자회사를 유치하여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KTX 개통 효과가 미흡하다.강릉을 찾는 사람들은 늘어났다 해도 당일 관광이 주류를 이룬다.체류형 관광이 아닌 한 지역경제는 비전이 없다.경포 등지에 에버랜드와 같은 어린이 유희시설을 갖추는 것이야 말로 강릉관광의 효자 노릇을 할 것임에 분명하다.주문진 재래시장을 인접한 항구를 연계하여 활성화 하자는 것이다.서울 등 수도권에서 강릉을 찾는 관광객에게 주문진 재래시장을 통한 신토불이 근채와 과일과 신선도가 높은 생선을 직접 구입할 수 있게 하고 선창가의 운치와 낭만은 물론 풍물잔치가 벌어지는 즐길거리,먹거리가 충족되면 저절로 체류형 관광지가 될 것이다.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바야흐로 세상은 국제크루즈 및 연안크르주 시대에 접어들어 지역 간에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지 오래이다.인접 속초,동해에는 수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무역항이 존재하지만 영동 수부도시 강릉에 1000t급 선박 접안도 어렵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또한 강릉에서 출발하는 동해북부선 철도 사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국제항만 하나 없다는 사실에 잃어버린 지방자치 23년을 야속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강릉에는 4개 대학이 존재한다.한때 4년제 2개 대학만 해도 2만 명이 훨씬 넘는 재학생들이 강릉 지역경제의 한축을 이루었지만 지금은 1만6000여 명으로 붕괴되고 있고 매년 입학정원 감축 정부 정책으로 학생 수 감소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대학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강릉시의 재정자립도는 22,43%에 불과하다.때문에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선심성,축제성 예산 지원 고리를 끊어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감하는 효율적 예산집행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신임 시장은 조직원인 산하 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내가 시장이라면’을 주제로 참신한 아이템을 수집하여 향후 정책에 반영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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