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발상지 서정미 풍겨
이국적 정취·호젓한 휴식 선사
청정 V자 협곡 열목어 목격도
이끼사이 맑은물 출사지 인기
트레킹 코스·캠핑지 안성맞춤
천연활엽수림·삼산봉표 보존

▲ 자개골 정선 자개골은 정선아리랑 발상지에 위치한 숨겨진 피서지로 협곡을 자랑한다.
자개골 정선 자개골은 정선아리랑 발상지에 위치한 숨겨진 피서지로 협곡을 자랑한다.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계곡은 전통의 인기 휴가지다.원시림 속살과 조우해 잘 알려지지 않아 사람이 적은 한적한 곳이면 금상첨화다.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산촌문화 1번지 정선의 숨겨진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는 ‘자개골’과 작가부터 아마추어까지 출사 장소로 사랑을 받고 있는 ‘가리왕산 이끼계곡’의 청량함을 느껴보자.

자개골은 대한민국 대표 레일바이크 탑승장이 위치한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의 청정 계곡이다.무릉도원을 구경하려면 자개문을 지나야 한다.상원산(1421.7m)과 다락산(1018m)이 자개문 역할을 한다.계곡의 전체 길이는 20㎞가 넘는다.

자개골은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의 역사성도 담고 있는 만큼 시간을 무색하게 만드는 독보적인 협곡이다.평창 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이 정선 구절리의 협곡을 구구절절 흘러 골지천과 여량 아우라지와 어울린다.하늘과 경계를 이루는 산을 조망하고 있으면 자개골은 ‘계곡’보다 ‘협곡’이란 명칭이 어울린다.그만큼 이국적이고 호젓하면서도 정선아리랑의 서정미까지 듬뿍 묻어난다.

자개골은 산 중턱에 문같이 생긴 큰 바위가 자시(子時)에 스스로 벌어졌다가 닫힌다고 해서 자개(自開)라는 지명을 얻은 설화에 어울리는 V자 협곡을 자랑한다.깊은 계곡 자개골은 상류 오염원이 없고 바닥인 돌인 만큼 폭우에도 항상 맑은 물이 흐른다.1급수에만 서식하는 열목어도 종종 목격된다.

지역주민들의 숨겨진 피서지로 인기를 얻으면서 척박한 땅에 옥수수와 감자를 심던 화전민의 산비탈과 계곡이 울긋불긋한 캠핑장비로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하자개에서 상자개까지 2㎞ 안팎의 자개골의 하이라이트는 원시림과 상생하는 이끼계곡과 원추리,구절초 등 야생화와 진정한 산골 여름의 풍경을 선사한다.청량한 한 낮의 물소리와 반딧불처럼 쏟아지는 자개골의 여름은 아직 때 묻지 않은 속살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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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계곡 가리왕산이 품고 있는 이끼계곡 중 최고인 정선 회동계곡은 출사지로 유명하다.
정선 이끼계곡(회동계곡)도 인기다.가리왕산이 자랑하는 이끼계곡 중 단연 최고는 정선 회동계곡이다.가리왕산 매표소를 지나 자연학습관에 주차를 한 후 어은골 입구에서 도보로 1시간 정도 걸린다.원시림과 계곡이 한산한 산행과 피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물이 한여름에도 얼음이라 발을 담그고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는 피서객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곳곳에 숨겨진 나만의 계곡을 찾는 탐험도 가능하다.바위를 뒤덮고 있는 초록 이끼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장관이 연출되면서 물의 흐름을 저속으로 촬영할 경우,멋진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출사지로도 인기다.이끼가 뒤덮고 있고 바위 돌 사이로 작은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장면을 보고 있는 자체가 피서다.

가리왕산을 휘감는 계곡은 모두 좋다.정선과 평창에 함께 걸쳐진 가리왕산의 남쪽은 회동계곡이고 북쪽은 장전계곡이다.트레킹 도중 만나는 작은 계곡들의 개성만점의 자태는 덤이다.원시림과 계곡을 벗 삼아 흐르는 맑고 차가운 물은 자연이 선사한 천연 냉장고다.

가리왕산 이끼계곡을 방문한다면 캠핑도 추천한다.가리왕산은 해발1561m다.전국에서 제일가는 천연활엽수림과 희귀수목인 주목,구상나무,마가목 등이 울창하게 숲을 자랑한다,조선시대 진상품인 산삼을 캐던 장소라는 삼산봉표(蔘山封標)비가 발견,현재 보존되고 있다.가리왕산 속살에 파묻힌 회동계곡은 맑은 물과 원시림이 아름다음을 더 하고 있다.산림문화휴양관과 자연학습관 휴양림에서는 야생화 꽃밭도 만날 수 있다. 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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