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동해전력 기부채납 사업장
영업 중단·경영난 애물단지
시 “영업 재개 노력하겠다”

GS동해전력으로부터 기부채납된 지역 사업장들이 영업이 중단되거나 경영난을 겪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사업장의 경우,적자폭이 증가하는 등 운영초기부터 경영난을 겪으면서 애당초 사업성 검토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와 유관기관 등에 따르면 북평화력발전소 운영사인 GS동해전력은 현행법에따라 발전소 주변 특별지원 사업과 함께 ‘대게마을’과 ‘북평목욕탕’ 건립을 별도로 지원했다.

GS동해전력은 ‘대게마을’ 조성에 34억여원을 투입,건물을 지은 뒤 시에 기부채납했다.

그러나 ‘대게마을’은 식당 운영자가 경영을 포기하면서 지난 4일 영업이 정지됐다.당초 러시아 대게를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시의 야심찬 계획이 ‘대게마을’ 운영이 8개월 만에 중단되면서 차질을 빚게된 셈이다.

‘북평목욕탕’도 상황은 비슷하다.

GS동해전력은 지역주민을 위해 29억6000만원을 들여 ‘북평목욕탕’을 건립한 후 개인에게 운영토록 했으나 임대료 등의 문제로 계약해지 후 결국 시에 기부채납했다.

시는 당초 북평번영회에 운영권을 위탁했으나 번영회가 경영난을 이유로 운영을 포기했다.북평목욕탕은 매월 500~600여만원 씩 적자를 보고 있으며 누적 적자액은 4000여만원에 이르면서 장기 운영시 혈세로 적자폭을 메워야할 상황이다.

이 처럼 기부채납 된 시설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자 “사업 초기부터 단추를 잘 못 끼운 것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창수 시의원은 “기업체로부터 기부채납을 받아 놓고 예견된 문제점을 파악하지 않는 것이 화를 부르고 있다”며 “사업 초기부터 모든 상황을 열어 놓고 고민했더라면 뒤늦게 운영이 중단되는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부채납된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했다”며 “일부 중단된 사업은 영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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