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력강화부장 김병수 새 사령탑
7위 추락 송경섭 전 감독 계약 해지
구단 홈페이지 경기력 비판 줄지어

강원FC가 연패수렁에 빠지며 또다시 시즌 도중 사령탑 교체에 나섰다.

강원FC는 12일 “송경섭 감독과 합의해 계약을 해지하고 김병수(사진) 전 전력강화부장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강원FC는 지난해 8월 13일 전 강원FC 사령탑이었던 최윤겸(부산 아이파크)감독이 자진사퇴한데 이어 또다시 1년여만에 시즌 도중 감독 교체를 선언했다.강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석이던 사령탑 자리에 전력 강화부장이었던 송경섭 감독을 선임했는데 최근 팀 성적이 7위까지 떨어지자 송경섭 전 감독과도 계약을 해지했다.송경섭 전 감독은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젊은 한국인 감독으로 올 시즌 강원 선수들을 ‘젊은피’로 재구성했다.

하지만 최근 수비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들어보였다.강원FC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강원 선수들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하며 전술·수비에 대한 비판의 댓글이 줄을 잇기도 했다.강원FC는 송 전 감독에게 구단 내 다른 보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으나 본인이 쉬면서 재충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며 계약해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은 남은 시즌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다시 상위스플릿라운드(1~6위) 재진입에 도전한다.김병수 신임 감독은 홍천 출신으로 영남대와 서울 이랜드FC 감독 등을 역임하고 강원FC 전력강화부장으로 부임했다.이후 강원FC의 모든 경기를 관전하며 전력을 분석해왔으며 내년도 선수 영입 계획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김병수 신임 감독은 영남대 감독 재직시절 2012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우수지도자상,2016 한국대학축구연맹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명장으로 이름을 높였다.2010 춘계대학연맹전·2012 추계대학연맹전 우승,2013년 지방대학 최초의 U리그 우승 등을 일궈내는 등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축구가 낳은 역대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다.이후 일본 코스모 석유 욧카이치FC와 오이타 트리니타 등에서 뛰었다.강원FC는 현재 팀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 팀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구단의 비전과 궤를 같이하는 김 감독이 팀을 잘 이끌어줄 것이라 판단했다.김 감독은 오는 15일 2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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