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유치 및 산림.관광 분야부터

지난 4월 27일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정부 차원은 물론 전국 지자체마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편승하여 경쟁적으로 대북 협력 사업 추진에 힘쓰고 있다.물론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도 현실적 대안을 내면서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모색 중이다.하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있었음에도 진척이 여의치 못한 형국이다.남북 모두 꿈은 있으나 완전한 핵 폐기에 이르지 못하면 모든 것이 그야말로 물거품이 될 개연성도 없지 않다.북미 간 대화 채널이 열려 있으므로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아가기야 하겠는가,하는 낙관적 생각이 앞선다.하지만 문제는 실제 교류 사업이 여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의 타개를 위해 최문순 지사가 북한을 방문했다.물론 지난 2006년부터 남북이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해 왔으므로 자연스럽게 이번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대회 참석차 북한을 찾은 최문순 지사는 현지에서 다양한 활동 벌였다.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 의장과의 면담에서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 유치를 비롯한 도내 남북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였고,김 의장은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궁예도성 남북공동 발굴조사와 대북 양묘 지원 등 남북 산림 협력,속초항∼원산항 평화 바닷길 개척을 통한 평화크루즈 운항 등 남북 관광산업도 제안했다.

이 모두 의미 있는 주제인데,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대목에 이르러 기대감을 높인다.한반도 유일 분단 현장인 남북 강원도 지역 간 화해 협력 사업이 어느 순간 펼쳐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정황 속에 강원도는 특히 그 선두 주자로서의 진면목 드러내 보이면서 실효를 얻어내야 것이다.남북 화해 분위기 형성 초기에 사회간접자본 시설,예컨대 동해선 연결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 활동이 있었다.이제 이번 방북에서 강원도의 광범위한 제안이 앞으로 어떻게 구현될 것인가가 관심 거리다.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이므로 강원도가 남북 화해 협력 사업을 선도해야 한다는 것에 이의가 있을 수 없으므로 남북 협력 사업 및 북강원도와의 교류 사업 추진에 당당히 임하고 또 지속적 노력 및 집중이 필요하다.이런 맥락에서 강원도는 대북 이니셔티브를 놓거나 놓치지 말아야 한다.남북 협력 사업 추진에 대한 정치적 상상력과 함께 단기적 한계 극복 대안을 찾을 일이다.높은 단계의 협력 사업을 기획하고 선도해야 한다.우선 강원도평화특별자치도 지정과 DMZ생태문화벨트 조성 등이 성사되도록,그리하여 최문순 지사 북한 방문 이후 북방 경제 또는 통일시대의 ‘강원도 역할론’ 또는 ‘강원도적 모델’이 말 그대로 이뤄지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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