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부채길 전년동기 45% 급감
무료 입장객층 노인 활동 위축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폭염으로 강릉시가 운영하고 있는 관광시설들이 입장·이용객 유치에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강릉시 관광지 방문객 통계를 산출한 결과 오죽헌과 허균·허난설헌기념관,매월당김시습기념관,솔향수목원,통일공원,정동심곡바다부채길 등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관광시설 상당수가 지난해보다 입장·이용객이 감소 했다.

지난해 6월 유료화 이후에도 1년만에 탐방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온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의 경우는 지난 7월 입장객이 3만5218명에 그쳐 지난해 동기 6만4328명 보다 무려 45%가 감소했다.오죽헌도 지난해 7월 7만6418명에 달했던 관람객이 올해는 5만6314명으로 26%가 줄었다.또 허균·허난설헌기념관 44%,매월당김시습기념관 46%,통일공원 8% 등의 감소세를 보였고,솔향수목원도 7월 입장객이 1만1515명으로 지난해(1만7224명) 보다 3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 들어서도 사정은 비슷해 오죽헌의 경우 13일 현재까지 8월 입장객이 4만2568명으로,지난해 같은기간 7만1853명보다 16.8%가 빠졌다.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을 중심으로한 무료 입장객이 전년보다 29.7%나 감소,폭염 속에서 노인들의 야외활동이 극도로 위축됐다는 것을 실감케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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