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창미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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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일본의 어촌체험마을이 부럽지 않습니다.”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이창미(55) 사무장은 “예전에 일본에 갔을 때 그곳 어촌의 촌로가 자기마을 자랑을 하는 것을 보고,‘우리는 언제 저렇게 할 수 있나’ 하면서 부러워 했는데,최근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일본 어촌을 여행하면서 이제는 우리가 앞섰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백미리는 한때 체험객이 연간 20만명을 넘은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13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창미 사무장은 “너무 많은 사람이 갯벌에 들어가면 갯벌이 ‘아야,아야’하면서 생채기가 생기지 않겠냐”며 “환경이나 안전 측면에서 우리가 수용하고 케어 할 수 있는 인원만 받고,갯벌은 최대한 보존 관리하는 것이 오래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백미리 마을의 체험 안내소는 1년 365일 무휴다.비가 오나,눈이 오나 쉬는 날이 없다.이창미 사무장은 “우연히 마을을 찾아온 가족이 닫힌 문을 보고 간다면 어떤 마음이 들겠냐”고 반문하면서 “오늘은 왜 체험을 못하는지 설명하고,현장을 확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미리는 중국 등 해외에서도 체험객과 견학단이 방문하고,전국 각지에서 선진지 탐방 행렬이 이어지는 어촌체험의 멘토 마을이다.삼성전자 등 기업체는 물론 각급 학교들이 자매결연 등을 체결,연중 단체 방문객이 줄을 선다.그 현장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이창미 사무장은 지난 2016년 어촌관광 1호로 해양수산 신(新)지식인 표창을 받기도 했다.이 사무장은 “백미리는 모든 관리·운영이 어촌계,주민 중심”이라며 “폭염 등의 기상변화에 대비해 실내 체험장 확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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