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창업지원사업
53개 운영 예산 16억원 투입
폐업률 18.9% 운영실적 저조
전문교육 부족 등이 경영난 원인

강원도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예산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사업장 5개 중 1개 점포 꼴로 가게 문을 닫는 등 폐업률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와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2015년부터 강원도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에 선정된 도내 전통시장은 원주 중앙시장과 춘천 육림고개상점가,속초 관광수산시장 등 4곳이며 전체 53개의 청년 점포가 문을 열었다.이곳에 지원된 전체 예산은 국비 13억5000만원과 시군비 2억4500만원 등 16억원이다.

하지만 올해까지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개점한 점포 53곳 중 10곳이 사업장을 이전하거나 가게 문을 닫아 18.9%의 폐업률을 기록,예산지원 대비 운영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춘천 육림고개와 동해 동쪽바다중앙시장의 경우 올해까지 각각 10곳 중 2곳이 문을 닫았으며 고성 간성시장도 4곳 중 1곳이 폐업을 결정했다.속초 관광중앙시장은 전체 10곳 중 5곳이 점포를 이전하거나 폐업을 선택,도내에서 가장 높은 폐업률을 기록했다.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은 각 지자체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의 모집공고를 통해 위원회와 협의회가 구성되고 이곳에서 선출된 사업단장이 지원자의 사업 계획서 및 기본운영수칙 등을 평가해 청년상인을 선발한다.하지만 전통시장 특성에 맞는 선별 기준이 없는데다 창업자 선정 이후 전문적인 교육과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청년들이 창업 후 경영난에 시달리다 폐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도내 전통시장내 한 상인은 “수십년을 장사해도 운영이 힘든 상황에 처음 장사를 접해 본 청년들은 오죽하겠냐”며 “경쟁을 뚫고 선별돼 창업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폐업하는 건 지원사업 운영과정과 선별,관리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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